[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자국의 언어와 문화 등에 자부심을 가진 프랑스 친구들이 한국에서 미처 몰랐던 역사를 마주했다.
28일 방송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로빈 데이아나는 프랑스 친구 마르빈, 마르탱, 빅토르의 한국 여행 셋째날을 이끌었다.
프랑스 3인방은 로빈과 함께 강화도에 있는 외규장각을 찾았다. 정조 6년인 1782년에 설립,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설치한 도서관이다. 2011년 4월 14일에 병인양요때 프랑스는 외규장각 도서를 약탈해갔다. 1975년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한 박병선 씨가 베르사이유 별관 파손 창고에서 처음 발견해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2011년, 145년 만에 의궤서적 297권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하지만 5년 단위 갱신이 가능한 임대 형식으로 대여됐으며 여전히 프랑스에 소유권이 있다.
로빈은 "대부분 프랑스인은 이 이야기를 모른다"고 소개했다. 친구들은 "우리가 졌기 때문"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프랑스 친구들은 외규장각을 프랑스가 약탈한 뒤 소유권이 여전히 프랑스 정부에 있다는 것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놀라워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연출하는 문상돈 PD는 엑스포츠뉴스에 "로빈이 준비한 날이었다. 어떤 주제를 의도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기 보단 있는 그대로를 담았다. 미팅할 때부터 강화도에 방문하고 싶다고 하더라. 로빈이 친구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알려주겠다고 얘기해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외규장각 외에도 로빈이 예약한 템플스테이에서 발우공양(사찰에서 스님들이 하는 식사법)을 체험했다. 낯선 분위기에 긴장한 듯했지만 이내 곧잘 따라했다. 진지하게 발우공양을 하다 웃음을 터뜨리는 등 사찰 문화에 흥미로워했다. 여행 초반에는 뜻대로 안 돼 애를 먹었지만, 점점 한국에 익숙해지는 모습이었다.
문 PD는 "프랑스 친구들이 한국 음식도 어려워하고 추운 날씨도 힘들어 했는데 마지막 날에는 적응해나가는 모습이 많이 나올거다. 항상 적응이 다 될 만 하면 떠나서 아쉬워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나올 것"이라며 프랑스 마지막회의 관전포인트를 언급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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