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백성이 팬들에게 '스타박'스 다방'을 남기고 입대한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스타박'스 다방'(감독 이상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상우 감독과 배우 백성현, 이상아, 서신애, 이정구, 신원호가 참석했다.
'스타박'스 다방'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성두(백성현 분)가 법조인이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과 달리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강원도 삼척에 이모 주란(이상아)이 운영하던 별다방을 스타박스 다방으로 리모델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배우들은 2년 만에 개봉한 영화에 애착을 드러냈다. 오는 1월 2일 해양경찰 입대를 앞둔 백성현은 "개봉한다고 하니 선물 받은 기분이다. 입대 전 마지막 스케줄로 '스타박'스 다방' 시사회를 하고 갈 수 있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아는 "7~8년을 쉬었다. 선택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갈망한다고 할 수 있는 일(복귀)이 아니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쉬던 중에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저예산영화가 빛을 못 보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많은 관심 속에 이런 자리(언론시사회)까지 오게 돼서 감사하다. 작품을 한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성현은 이상우 감독과 작업을 통해 배우로서 가지고 있었던 틀을 많이 깼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은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고 있었다. 보는 사람이 좋아하는 연기를 한 게 아니었다"며 "예전에는 나 자신보다는 주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제 자신의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잔잔한 가족영화로 감정에 호소하는 이야기가 될 법도 했지만 연출과 연기로 절제했다. 다만 예상 가능한 전개는 아쉬웠다. 성두와 경찰(이정구)의 미묘한 감정선이나 커피 배달을 하게 돼 화를 내는 성두의 풍자적 대사 등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한 흔적이 보였으나 시도에 그쳤다.
백성현은 "'스타박'스 다방'은 관객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의 모든 캐릭터가 아픔이 있는데 삼척이라는 공간에 카페를 차리면서 서로 얘기하고 의지하면서 마음의 짐을 공유한다는 생각을 했다. 외로운 분들에게 따뜻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상우 감독의 대표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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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