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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팀 오리온스, 체력 문제로 골머리

기사입력 2009.01.08 21:27 / 기사수정 2009.01.08 21:27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최영준 기자] 대구 오리온스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다시 위기로 내몰렸다.

8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 오리온스는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79-72로 패배, 3연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4연승 이후 바로 3연패에 빠지며 '롤러코스터 행보'도 여전히 계속됐다. 5위 언저리에서 맴돌던 순위도 어느새 공동 7위까지 떨어졌다.

이 날의 가장 큰 패인은 역시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완패와 수비 실패였다. 장신 센터 크리스 다니엘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상대 테렌스 레더에게 완전히 골밑을 내주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35-23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수비에서도 레더에게만 43점을 내주는 등 아쉬운 모습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오리온스 김상식 감독도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리바운드 싸움과 결정적인 실책, 쓸데없는 파울이 주요한 패인이었다"며 자책했다. 양 팀은 실책 수에서 12-13으로 비슷했지만, 오리온스는 막판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실수가 뼈아팠다. 또한 많은 파울로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리며 필요할 때 제대로 흐름을 끊지 못하는 등의 아쉬움도 노출했다.

결정적으로 오리온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바로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이다. 특히 센터 다니엘스의 체력 문제로 인한 부진이 뼈아픈 상태. 다니엘스는 이 날 24득점 10리바운드로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없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했다. 

2쿼터부터 체력적인 문제로 상대 레더를 수비하는 데 어려움을 드러낸 것은 물론, 공격에서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자꾸 외곽으로만 돈 것. 김상식 감독 역시 "크리스가 체력적인 문제로 1:1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자꾸 밖으로만 돌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본인도 힘들어 하고 있어 향후 트레이너와 상의해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포인트가드 김승현 역시 많은 출장 시간을 소화하지 못해 골치다. 이 날도 김승현은 채 30분을 출장하지 못했다. 어느 선수에게나 적절한 교체 시간은 필요하지만, 오리온스의 경우는 김승현이 빠졌을 때 현저히 저하된 경기력을 보인다는 것이 문제다. 이 날 경기에서도 김승현이 빠진 3쿼터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오리온스가 4쿼터 김승현의 투입과 함께 힘을 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최근 다시 시작된 연패와 함께 선수들의 체력 저하, 대체 용병 마이클 조이너의 기량 논란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오리온스. 위기를 맞아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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