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브라이트' 윌스미스가 '윌리데이'를 언급했다.
20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브라이트'(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윌 스미스, 조엘 에저튼, 누미 라파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에릭 뉴먼&브라이언 언켈레스 책임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브라이트'는 태초부터 인간과 오크, 엘프와 요정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인간과 오크 경찰이 신비의 매직완드를 지키기 위해 파트너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윌 스미스는 오크 경찰 닉 자코비(조엘 에저튼)와 파트너가 되어 활동하는 인간 경찰 데릴 워드를 연기한다. 이날 윌 스미스는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윌 스미스의 입담은 지난 내한 때도 빛을 발했었다. 2013년 5월 7일,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알 한국을 방문 한 그는 "5월 7일을 윌리데이로 지정해달라. 그러면 매년 한국에 오겠다"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애석하게도(?) 윌리데이는 제정되지 않았고, 그로부터 4년 째 윌스미스는 내한을 안하고 있다. 그러나 윌스미스의 한국 사랑은 여전했다.
특히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심사하고, 박찬욱 감독과 함께 심사위원을 했던 만큼 이들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 감독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넷플릭스 영화의 원조 격인 '옥자'를 감명깊게 봤다며 "칸에서 내가 심사위원이었는데, '옥자'를 두고 논쟁이 많았다. 그러나 넷플릭스만이 할 수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어마어마한 특수효과로 놀라운 그림을 구현했고, 아름다운 스토리를 표현했다는 점이 놀랍다.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함께 심사위원을 했던 박찬욱을 언급하며 "열흘 내내 12시간 씩 붙어있었지만 두 번 정도밖에 안싸웠다. 꽤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다음에 꼭 뵙기를 원한다"고 친분을 강조했다.
그가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는 한국이 색다른 세계이기 때문이다. 윌 스미스는" 한국에서 친구도 만들고, 새로운 영화도 보면서 색다른 세계를 경험했다. 미국은 광할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갇혀 있는 나라다. 한국에서 새로운 창의성과 예술성을 경험했다"며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 '윌리데이'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 정치인들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마지막으로 "내 생각에는 'Director Park'(박찬욱 감독)이 적임자 인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이 나선다면 윌리데이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 힘써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3년 내한 당시에도 박찬우 감독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던 윌 스미스는 이제 박찬욱에게 '윌리데이'를 맡길만큼 절친한 사이가 됐다. 누가 누구의 '성공한 덕후'가 된 건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박찬욱과 윌 스미스의 협업을 기대하게 하는 자리였다.
오는 12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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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