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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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할아버지' 이순재 "신구와 라이벌? 각자 구축한 영역 있어"

기사입력 2017.12.19 17:2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순재와 신구가 같은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순재는 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진행된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 프레스콜에서 더블캐스트 신구와 경쟁 관계를 형성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순재는 "경쟁 관계라고?"라며 웃었다. 이순재는 "전혀 라이벌이 아니다. 평생 보는 사람들이다. 연극도 하고 TV도 하고 평생 이걸 했는데 각자 구축해온 영역이 있다. 보는 사람들이 창조의 차이를 볼 수 있을 거다. 그 차별화에 볼거리가 있다. 배우의 창조성에 의미를 갖고 참여하는 것이지, 누가 이겨야 하고 그런 건 아니다. 역할을 각자 해석해서 창조성이 있다. 이런 연극은 두 번 와야 한다. 그래야 재밌다"고 설명했다.

신구는 "개인적으로 더블 캐스팅을 선호하지 않는다. 제작자가 더블캐스팅으로 하자고 하는데 내가 싫어하면 좋아하는 작품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습 시간이 부족하다. 한달 20일 정도 하는데 연습 시간이 2분의 1, 3분의 1로 줄 수 밖에 없다. 내용이 그만큼 부실해진다. 개인적으로는 더블캐스팅을 선호하지 않는데 추세가 그렇다. 연극을 안 하면 몰라도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반 칼베라크(Ivan Calberac)의 작품이다.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했고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영화로도 제작됐으며 이반 칼베라크가 연극과 영화 모두에서 극작, 각본, 연출을 맡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상큼 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순재, 신구, 박소담, 김슬기가 출연한다.

내년 2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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