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간미연이 첫 뮤지컬 도전, '아이러브유'로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1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는 뮤지클 '아이러브유'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오훈식 프로듀서, 오루피나 연출, 간미연, 최수진, 김찬호, 이충주, 송용진, 고영빈, 조형균, 안은진, 이하나, 이정화가 참석했다.
뮤지컬 '아이러브유'는 사랑의 탄생부터 황혼까지, 연인 혹은 부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담은 뮤지컬. 단 4명의 배우가 6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아이러브유'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베이비복스 출신 가수 겸 배우 간미연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뮤지컬 무대라는 것이다. 그는 "뮤지컬 정말 쉽지 않다. 이전에도 몇 번 제의가 들어왔지만 노래-연기-춤을 모두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게 부담스러워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마흔 되기 전에 첫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에 도전했다"고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또 "하면서도 쉽지 않아서 몇번이나 뛰쳐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동료 배우들과 연출님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가수를 할 땐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대고 읊조릴 수 있었는데 뮤지컬은 전달력이 중요해서 그럴 수 없다. 그게 차이점인 것 같다"고 특히 여러웠던 점을 밝혔다.
'아이러브유'는 199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만들어진 극이다. 오루피나 감독은 이를 현대적으로 각색하는 데 주력했다.
"에피소드 중 '문자를 기다려'에서는 남자에게 보낸 문자 옆에 숫자 1이 사라지길 바라는 여자 은경의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에서는 스마트폰 메시지가 아니라 전화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현재 상황에 맞게 각색을 해봤다. 스마트폰에 의해서 문화가 많이 바뀌었고 내용도 중요하지만 내가 보낸 톡의 1이 없으지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영상을 통해 문자가 오가는 상황을 만들어봤다."
'아이러브유'는 빠른 신 전환이 강점이다. 각 신이 끝날때마다 배우들은 의상과 헤어를, 전환팀은 소품을 빨리 준비한다. 배우, 전환팀, 분장팀의 환상적인 호흡이 관극 포인트다. 오루피나 감독은 특히 전환 신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타이틀'을 꼽았다.
"각 신이 시작하기 전에 제목으로 내용을 띄우는데, 그 제목이 내용을 100% 다 보여주기보다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신 전환 할 때마다 앞, 뒤 신을 연결할 때 어떻게 전환하면 더 효과적일까도 많이 이야기했다. 또 신을 처음 시작할 때 집중하는 첫 대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한편 '아이러브유;는 오는 2018년 3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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