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걸그룹 타히티 미소가 탈퇴한 멤버 지수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5일 타히티 미소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수가 콘서트를 앞두고 연락이 두절되었던 정황에 대해 상세히 게시했다.
미소는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고 영문도 모른 채 우린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국 당일 날까지 밤을 새가며 4명 동선으로 다시 맞춰 연습 했다"며 "몇 달이 지나도 너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알 길이 없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회사 측에서는 아파서 입원한 것이라고 설명했었다고 밝힌 미소는 "입원해있다는데 널 봤다는 이상한 얘기들이 너무 자주 들려"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미소는 "타히티가 그만두고 싶고 이 회사가 나가고 싶었던거라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 내고 나갔어야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끔찍했다고? 너의 그 가식적인 거짓말이 더 끔찍해"라며 지수를 응원한 팬들에게 도리어 자신이 더 죄송하다고 힘줘 말했다.
미소는 "우린 불과 몇일 전까지만 해도 막연히 지수가 다시 타히티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바보같은 사람들일 뿐"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앞서 타히티 지수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몇개월동안 정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은 힘든 나날들을 겪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끔찍한데요. 그 누구와도 연락하고싶지 않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라며 "제 가치관과 생각뿐만 아니라 바뀐것들이 너무 많은데요. 앞으로 팬분들 앞에 더 이상 타히티 지수로 다가서지는 못할 거 같아요"라며 탈퇴를 선언했다.
이하 타히티 미소의 입장 전문
일본 콘서트 일정 불과 몇일 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연락이 두절 된 너.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고 영문도 모른 채 우린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위해 출국 당일 날까지 날 밤을 새가며 네명 동선으로 다시 맞춰 연습을 했지. 그 후로 몇 달이 지나도 너에대한 자세한 소식은 알 길이 없었어. 계속 먼저 연락해봐도 언제쯤 다시 돌아올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등 제대로 된 상황 설명 하나 없이 단체 대화방 마저 나가버린 너. 바보같은 회사에서는 니가 아파서 입원해있으니 힘들어도 조금만 더 고생하고 기다리재.
근데... 넌 입원해있다는데 자꾸 여기저기서 널 봤다는 이상한 얘기들이 너무 자주들려. 그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했을까. 그저 함께했던 멤버고 믿었던 멤버니까 의심하지않고 계속 믿고 기다리는게 맞았을까.
타히티가 그만두고싶고, 이 회사가 나가고싶었던거라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내고 나갔어야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하루라도 약을 안먹으면 과호흡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멤버를 몇년째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지냈으면서 니가 감히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이용해? 끔찍했다고? 너의 그 가식적인 거짓말이 더 끔찍해.. 아무 것도 모르고 널 위로하는 사람들, 우리 순진한 팬들이 그저 너무 안쓰럽고 오히려 내가 더 죄송해... 그저 의리 하나때문에 남아있는 우리 타히티 멤버들, 회사 식구들.. 처음부터 다 계획 된 일이란 걸 꿈에도 상상 못하고.. 그저 믿고.... 우린 불과 몇일 전까지만해도 막연히 지수가 다시 타히티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바보같은 사람들일 뿐이에요.
그녀가 sns에 올린 글 하나와 기자분들이 ‘타히티 지수 탈퇴’를 만든거에요.
이제 진짜 상처받은 사람이 누구고,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 누군지..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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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