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03 09:23 / 기사수정 2009.01.03 09:23
[엑스포츠뉴스=손현길] 한화의 구대성(39)은 지난해 2007년 11월 27일 무릎 수술을 받았다.
무릎에 무리가 간 이유는 몸을 비트는 그의 독특한 투구 자세 때문이다. 타자들은 "타석에 들어서면 구대성의 등이 보인다" 고 말할 정도로 구대성의 투구동작은 독특하고 몸에 무리가 간다.
당시 구대성의 무릎 인대가 늘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관절경을 통해 인대를 잡아당기는 수술을 했다. 이 수술을 통해 구대성은 철심 4개와 함께했다. 무릎 인대를 받치기 위한 철심이었다.
무릎 수술 후 구대성은 재활을 통해 2008년 6월 13일 한화 1군에 복귀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구대성에게 감독과 팬들이 거는 기대는 컸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 때문인지 구대성의 2008년 성적은 '구대성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38경기에 나서 2승3패 9홀드, 방어율 3.48.
2006년 59경기 37세이브 방어율 1.62, 2007년 43경기 26세이브 방어율 3.19의 기록에 비해 경기수도 줄었고 방어율도 떨어졌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이 2008년에는 세이브가 단 한 개도 없다는 것이다. 최고의 좌완 마무리라는 명성에 걸맞지 못한 성적이었고 결국 용병 투수 토마스에게 팀의 간판 마무리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용병 마무리 투수 토마스와 재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구대성이 마무리 투수로써 더 이상 한화에서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적지 않은 우려가 들려오고 있는 시점에서 2009년 시즌을 준비하는 구대성은 감회가 남다르다.
구대성의 무릎 인대를 지탱하고 있던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즌 후인 10월 27일에 받았기 때문이다. 수술을 마친 의사는 "인대 상태는 괜찮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동안 구대성을 붙잡고 있던 부상에 대한 걱정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일본과 미국을 거치면서 실력을 인정받은 특급 마무리 투수이자 1993년 빙그레 시절부터 한화와 함께 해온 '한화맨'인 구대성이니만큼 철심을 뽑고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돌아오는 구대성에게 한화와 팬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구대성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선수이고 경기를 뛰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큰 만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년 시즌에는 충분히 내줄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내년 시즌에 얼마만큼의 성적을 내느냐가 구대성을 재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현재 구대성은 호주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철심을 제거한 뒤 무릎을 완벽하게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한 재활프로그램과 몸만들기를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호주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병원을 다시 찾아 최종 진단을 받을 예정이지만 현재 그의 몸 상태는 정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009년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올 구대성이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구대성의 활약만큼 독수리는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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