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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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샙에게 패한 '근육맨 2세' 다나카는 누구?

기사입력 2009.01.03 03:54 / 기사수정 2009.01.03 03:54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지난해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는 세계 유일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 K-1 주최사인 FEG의 연말대회이자 연중 최대행사로 입식타격기와 종합격투기(MMA)가 공존한다.

지난달 22일, FEG는 2005년 K-1 일본예선 우승자 밥 샙(입식타격기 10승 7패, MMA 9승 1무 3패)과 만화 등장인물 ‘근육맨 2세’가 다이너마이트에서 MMA 경기를 벌인다고 발표했다. 현실이 된 가상대결에 임한 샙은 2007년 이후 1승 2패(MMA 1승 1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려고 170kg에 육박하던 몸무게를 경기 전날 147.6kg까지 줄이는 의욕을 보였다. 결국, 경기 당일 5분 22초 만에 TKO로 승리한 것은 샙이었다.

근육맨 2세는 가면을 쓰고 경기에 임했을 뿐 아니라 주최 측으로부터 신장과 체중에 대한 어떤 정보 공개도 없었다. 그러나 개최지 일본은 물론이고 국외 언론도 2007년 레슬링 세계선수권 자유형 -120kg 일본대표 다나카 아키히토(만 25세)가 근육맨 2세의 정체라는 것에 의견이 일치된 상황이다.

다나카는 2002년 아시아선수권 6위, 세계선수권 1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에는 19위에 올랐다. 아쉽게도 올림픽 출전경력은 없지만, 일본에서 고등학생부터 두각을 나타냈는데 특이하게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을 넘나들었다.

자국대회 주요 입상경력만 해도 고등학생선수권 그레코로만형 -96kg 1위(1999-2000), 국민체육대회 소년부 자유형 -120kg 1위(2000)와 성년부 1위(2004)·3위(2003), 학생선수권 자유형 -120kg 1위(2001-03)·3위(2000)와 그레코로만형 -96kg 1위(2004), 일본선수권 우승(2001-04), 일본 선발선수권 자유형 -120kg 1위(2002, 2004)·2위(2003)·3위(2001)로 방대하다.

185cm의 신장, 아마추어 레슬링 -96kg·-120kg 경력은 일본인으로는 드물게 증량 없이 MMA 헤비급(-120kg)에서 뛸 수 있는 재목임을 알 수 있다. 슈퍼헤비급(+120kg) 선수로 자신의 레슬링 최다기준 체중보다 30kg가량 무거운 샙을 상대로 패하기 전까지 시간 대부분을 그래플링 위치 점유에서 압도한 것은 레슬링 강자다웠다.

그러나 -120kg을 감량으로 맞출 정도로 체격이 대단하진 않고 2004년 FEG와 계약을 맺고 틈틈이 데뷔를 준비했음에도 샙을 상대로 타격 공격·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MMA 헤비급 강자의 길이 쉽지 않다는 것도 보여줬다. 헤비급에서 성공할 가망이 없다면 FEG의 종합격투기대회 드림의 취약 체급으로 꼽히는 라이트헤비급(-93kg)으로 감량하는 것도 검토할만하다. 다나카의 최적체중은 100kg 안팎으로 알려졌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드림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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