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나 혼자 산다’는 연말 시상식에서 활짝 웃을까.
MBC 예능은 올해 총파업으로 10주 가량 결방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근 파업을 마무리하고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MBC는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 가요대제전을 예년처럼 진행하기로 했다.
그중 2017 MBC 연예대상은 29일 열린다. 구체적인 구성은 기획 중으로 “올 한해 총파업으로 MBC 예능이 시청자들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만큼, 올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에 새로운 MBC 예능의 모습을 시청자들과 함께 미리 살펴보는 화합의 자리로 꾸며진다”고 밝혔다.
MBC 예능은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 '쇼 음악중심', ‘섹션TV 연예통신’, '세모방’, ‘오빠생각’, ‘발칙한 동거’, ‘마이리틀텔레비전’, ‘라디오스타’, ‘일밤- 복면가왕’, ‘일밤-오지의 마법사’, 파일럿 ‘이불밖은 위험해’,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을 방영했거나 현재 방송 중이다.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파업의 영향도 있겠지만, 화제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대박을 터뜨리진 못했다. 그나마 ‘무한도전’, ‘일밤-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등이 예년의 인기를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서도 유독 올 한해 도드라지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나 혼자 산다’다. 혼자 사는 스타들의 솔직한 민낯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인 '나 혼자 산다'는 2013년 3월 정규 편성된 뒤 4년 넘게 시청자를 찾았다. 올해 10~11%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전성기를 누렸고 어느 때보다 재미가 절정에 올랐다는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물이 올랐다. 멤버들 각각 캐릭터를 형성하며 녹아들었다. 다 함께 모일 때는 재미가 특히 극대화됐다. 이시언과 기안84, 헨리는 세 얼간이를 결성했다. 윤현민은 ‘브레드 이즈 더 베스트’, 한혜진은 달심, 박나래는 엄마 캐릭터로 웃음을 안긴다. 무지개 회장이자 패션 피플 전현무는 멤버들을 아우르며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정 멤버뿐만 아니라 게스트들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태양, 솔비, 권혁수, 성훈, 김사랑 등 외모, 성향, 직업, 나이 등 다양한 이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심지어 일반인 김충재마저 박나래, 기안84와 삼각관계를 형성해 웃음을 안겼다.
파업 후 11주 만에 컴백한 가운데 여전히 재미는 잃지 않았다. 최근에는 한혜진의 뉴욕여행기, 박나래와 김충재의 만남 등이 화제가 됐다.
‘나 혼자 산다’의 가장 강력한 대상 경쟁자는 ‘무한도전’일 터다. 숱한 위기론에도 10년 넘게 인기 예능으로 군림 중이다. 2007년 멤버들 모두 대상을 받았고, 수장 유재석은 지난해를 비롯해 여러 차례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나 혼자 산다’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다. 전현무, 박나래, 한혜진 등 누구 하나 빠뜨리기 어려울 정도로 멤버들 모두 고르게 활약해 시너지를 발산한 만큼 팀 단체 수상도 노려볼 만하다. 2017 MBC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가져갈지 기대를 모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