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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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남궁민vs이유리vs김영철…KBS 연기대상의 '황금빛' 라인업

기사입력 2017.12.14 18:05 / 기사수정 2017.12.15 17:3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규모는 축소한다고 했지만 라인업은 결코 작지 않다. 2017 KBS 연기대상이 역대급 '황금빛' 라인업으로 모두의 이목을 주목시킨다.

KBS 드라마국에게 2017년은 시청률도 화제성도 작품성도 다 잡은 한 해였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같은 대박 작품은 없었고, 시청률 면에서 크게 부진한 작품들도 있었지만, 시상식을 예측하는 재미를 느끼는 요즘 대상이 누군지 쉬이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KBS 드라마국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 상반기 하드캐리…'김과장'의 남궁민

받을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받아도 될 사람이 많다. 먼저 상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KBS 드라마국의 자존심을 챙긴 수목드라마 '김과장'의 남궁민이 떠오른다. 그는 이번 '연기대상' MC를 제안받을 정도로 올 한해 KBS 드라마의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남궁민은 이미 올해 진행된 수많은 드라마 시상식에서 연기상 후보에 올랐고, 한국방송대상에서는 연기자부분 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반기에 방송돼 그 화제성을 기억하기에 시간이 너무 흘렀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를 잊으면 안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크다.

▲ 한 해 동안 몰아친 여풍(女風)…시상식까지 이어질까

올 한해 KBS에서는 여자 연기자들이 유난히 돋보였다.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낸 건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유리. 이유리가 연기한 변혜영은 똑부러진 변호사로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는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사이다를 담당하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아버지의 재판을 맡아 변호하며 그가 펼친 열연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KBS의 여풍은 하반기에 더 크게 몰아쳤다. '고백부부'를 통해 38살과 20살의 마진주를 완벽하게 연기한 장나라, 그리고 역대급 여자 주인공이라는 평을 들은 마이듬 검사를 연기한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그 주인공.

게다가 시청률이나 경력때문인지 대상 후보르는 안꼽히지만 '추리의 여왕' 최강희와 '황금빛 내인생'의 신혜선 또한 KBS 드라마국에 분 여풍을 이끈 주역들이다. 특히 '추리의 여왕'은 시즌2를 확정 짓고 촬영 준비에 돌입해, 내년에 더 큰 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고,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대박 작품을 필모그래피에 추가한 신혜선 역시 앞으로의 가능성에 기대를 더한다.


▲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 vs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 아버지의 전쟁

주말드라마는 두 아버지의 무게감이 장악했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과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은 드라마에서 각각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아버지를 연기하며 놀라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역시나 잘한다는 반응이다. 

자신의 과거를 버리고 친구 '변한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김윤석을 연기한 김영철은 법정에서 "벌을 주세요"라고 오열하며 안방극장 앞의 시청자들을 울렸다. 사업 실패 후 힘이없어진 가장 서태수를 연기하는 천호진의 연기도 이시대 가장의 무게를 떠올리게 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주말드라마는 다소 과한 설정과 소재로 '막장'이라는 평을 듣기 일쑤이다. '아버지가 이상해'와 '황금빛 내 인생'에도 자극적인 사건은 늘 발생한다. 그러나 이를 현실감있게 연기하는 배우들 덕분에 설득력있게 그려진다. 그 묵직한 연기의 중심을 잡고 있는 김영철과 천호진의 연기는 감히 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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