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2017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2017 동아스포츠대상'이 열렸다. 이승엽은 박세리 이후 처음으로 이번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게 됐다.
23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친 이승엽은 8월 11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9월 30일 잠실 LG전까지 은퇴 투어를 치르며 팬들과 아쉬움을 달랬다. 마지막 시즌이었지만 이승엽은 올해 2할8푼의 타율과 24홈런 87타점으로 활약했고, 은퇴 경기에서도 홈런 두 방을 때려내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특별상을 수상한 이승엽은 "모든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나는 비록 은퇴했지만 많은 후배들이 한국 스포츠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후배들도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은퇴한 것이 실감이 나냐'는 질문에 "유니폼을 입을 시간이 없어 실감 난다"고 답한 이승엽은 이후 계획에 대해 "방송 스타일이 아니라서 뵐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재단을 하나 만들기로 했다. 꿈나무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직업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직업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