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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매드독' 김혜성 "우도환과 침대 연기, 오글거려 혼났다"

기사입력 2017.12.09 13:5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2005년 영화 '제니주노'로 데뷔해 무려 12년 간 한결같은 얼굴로 우리 곁에 머물러 온 배우 김혜성. 최근에는 '매드독'에서 은둔형 외톨이이자 컴퓨터 천재인 '펜티엄' 역할을 만나 열연을 펼쳤다.

"3개월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갔다. 후회도 남지만 무사히 잘 끝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마지막에는 수목드라마 중 1등도 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끝이 났다."

그가 연기한 펜티엄은 햇빛 알러지 때문에 외출도 잘 못하고, 학창시절에는 왕따의 아픔도 겪은 인물이다. 평소 밝고 쾌활한 이미지의 김혜성과 반대되는 역할이라 생각했더니, 그는 의외로 "나와 싱크로율이 높다"고 말한다.

"워낙 사람 만나는 걸 안 좋아해서, 아는 사람들은 '밖에 좀 나가라'고 하는 정도다.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보니 그 아픔을 표현하는 법은 고민을 했지만, 어릴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인지 외로움에 대해서는 공감을 했다. 또 펜티엄이 친한 사람들한테는 장난도 많이 쳐서 이런 건 닮은 것 같다. 나도 친한 사람들과만 친하다."

이처럼 펜티엄은 어둡고 아픔이 있는 캐릭터였지만 '매드독' 팀원들에게만은 마음을 열었고, 편하게 대했다. 그중에서도 '치타'라 불리는 박순정(조재윤 분)과 삼촌-조카를 연상케하는 브로맨스가 눈길을 끌었다. 

"치타와 펜티엄의 케미는 톰과 제리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게 많이 표현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연기를 하면서도 좀 더 잘해냈으면 어땠을까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조재윤 형은 현장의 분위기메이커였다. 형이 없으면 현장이 조용할 정도였다. 그래서 더 빨리 친해지고 편하게 대했던 것 같다."

드라마의 주인공 최강우를 연기한 유지태와는 같은 소속사 식구기도 하다. 그러나 김혜성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유지태와 처음으로 친분을 쌓았다고. 그는 유지태를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는 배우는 처음 봤다"고 칭찬했다.

"4년 전 쯤 지태 형이 우리 회사와 계약했다. 그 이후로도 영화나 TV로만 봤지 친분은 거의 없었다. 과묵하신 줄로만 알았는데, 너무 딱딱하지는 않고 유연한 면이 있으시더라. 현장에서 스태프들 한 명, 한 명을 다 잘 챙겨주신다. 짜증내는 것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항상 다양한 작품을 보며 공부도 많이 하신다. 그렇게까지 공부를 많이 하는 선배는 처음 본 것 같다."

극중 '김박사' 김민준을 연기한 우도환과는 김혜성이 나이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역전된 '형-동생' 케미를 보였다. '매드독' 팀에 완전히 마음을 열지 않았던 김민준이 온누리의 "형" 소리에 마음을 열어가기도 했다. 

"김박사와 형제처럼 보여졌는데, 재미있게 촬영했다. 도환이가 신제로 나보다 동생이지만 '형'이라는 단어에 거부감도 없다. 15회에 침대에서 둘이 누워서 대화하는 장면이 둘의 관계를 가장 많이 보여준다. 사실 연기할 떄는 괜찮았는데, 방송된 모습을 보고는 토할뻔했다. 음악도 잔잔하게 깔리고 연출된 모습이 오글거리더라. 쑥스러웠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를 놀라게 한 배우는 악역 주현기를 연기한 최원영이다. 김혜성은 최원영을 "후반부 '매드독'의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지태 형에게 한 번, 최원영 선배님에게 한 번 놀랐다. 최원영 선배님의 연기가 나의 열정도 끌어 올렸다. 주현기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자신의 내공으로 만들어 내셨다. 원래 그렇게 멋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선배님의 연기가 캐릭터를 멋있게 만들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나무엑터스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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