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최승호 MBC 신임사장이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로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비전상을 받았다.
제17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7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무비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개봉한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 감독상 4개 부문(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신인감독상, 올해의 비전상, 올해의 장르영화상)과 배우상 4개 부문(올해의 남자배우상, 올해의 여자배우상,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 총 8개 부문을 시상했다.
최승호 감독은 '공범자들'로 올해의 비전상을 받았고, 또 올해의 특별 언급에도 선정됐다. '공범자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언론 탄압을 다룬 영화로 26만 512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냈다.
이날 최승호 감독은 MBC 신임사장으로 공식 선임되기도 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최승호 감독은 "드디어 영화감독이 된 것 같다"며 "늘 변방에서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이 저를 감독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겸연쩍고 미안했다. 영화감독조합에서 상을 주시니 진짜 감독이 된 것 같다. 감독 조합의 일원이 된 것 같다. 영화계에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는 저에게 많은 것을 줬다. TV에서 30년 일했는데 TV가 최고인 줄 알았다. 어느 날 TV를 떠나게 됐는데 영화가 있었다. 영화를 통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서 세상을 바꾼다는 게 가능할까? 시도해보고 싶었다. 신인감독상을 받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자백'과 '공범자들' 두 편의 영화를 했고 저로서는 굉장히 보람을 느꼈다. 영화에 무한히 감사하고 영화인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공영방송이 드디어 바뀌고 있다. 또 제가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됐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MBC 바뀔 테니 지금까지 드렸던 실망감을 다 갚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앞으로 MBC하면 만나면 좋은 친구로 다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소임을 끝마치면 다시 영화계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디렉터스컷은 사단법인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직접 선정하고 시상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1998년 시작해 올해로 17회를 맞이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V라이브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