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SK텔레콤이 김연아, 윤성빈을 출연시켜 제작한 평창올림픽 응원 영상이 불법 마케팅이라는 조직위의 지적을 받았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SK텔레콤의 평창올림픽 응원 영상에 대해 앰부시(매복) 마케팅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매복 마케팅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간접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은 평창올림픽의 공식 후원사가 아니지만, SBS와 함께 김연아를 출연시킨 응원 캠페인 영상 두 편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KBS에서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을 내세워 또 다른 응원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씨유 인 평창(SEE YOU in PyeongChang)'이라는 영문 메시지가 뜨는데, 이는 SK텔레콤의 광고 문구인 '씨유 투모로우(See you Tomorrow)를 연상시킨다. 또한 광고 영상에는 SK텔레콤 광고 배경 음악인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오브 유(Can't Take My Eyes Off Of You)'가 나와 유사성이 높다.
평창올림픽조직위는 앞서 언급한 3편의 영상을 모두 매복 마케팅으로 판단, 지난 4일과 6일 방영 중단과 재발 방지 요청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SK텔레콤의 마케팅이 공식 후원사의 권리 침해는 물론 저작권법 위반 소지도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방송사의 응원 캠페인에 협찬사로 참여했을 뿐, 마케팅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영상 방영 여부도 방송사 결정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SK텔레콤 광고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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