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월드스타' 비가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 그가 '컴백'한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비는 지난 1일 타이틀곡 '깡'을 비롯해 5곡이 수록된 새 미니앨범 'MY LIFE愛'를 발매했다. 'MY LIFE 愛'에는 힙합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으며,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비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참여한 앨범이다.
무려 3년 11개월 만에 컴백한 비는 '컴백쇼'를 통해 귀환을 알렸다. 지난 3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된 비의 컴백쇼 '2017 RAIN is BACK'은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비의 인생이 담긴 특집 방송이다. '2017 RAIN is BACK'을 통해 비는 '깡'을 최초로 공개하는가 하면, 15년 동안의 히트곡들로 무대를 꽉 채웠다.
특히 15년 전 자신과 같은 모습으로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더유닛' 후배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뜻 깊은 무대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비의 절친인 배우 장동건, 송승헌, 이범수, 김재욱 등 '인간' 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그의 컴백을 축하하기도 했다.
총 90분간 펼쳐진 비의 컴백쇼, 분명 화려했다. 그렇다면 베일을 벗은 비의 앨범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일단 음원 성적으로만 따져보자면, 타이틀곡 '깡'은 음원사이트 차트 진입에 실패했다. 또 어반자카파 조현아와의 듀엣곡인 선공개곡 '오늘 헤어져'를 비롯해 다른 수록곡들 역시 자이언티, 멜로망스, 나얼, 민서, 워너원 등에 밀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깡'의 가사를 살펴보면, '다시 돌아왔지 내 이름 레인(RAIN) 스웩을 뽐내 / 왕의 귀환 후배들 바빠지는 중 / 내 매니저 전화기는 조용할 일이 없네 / 15년을 뛰어 모두가 인정해 내 몸의 가치 / 타고난 이 멋이 어디가 30 sexy 오빠' 등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인정하듯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다.
하지만 노래를 들은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시도적인 멜로디 라인에 대한 도전은 높이 사지만, 비의 랩이 귀에 쏙쏙 박히거나 와닿지 않는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결국 타이틀곡 제목처럼 가사만 '깡'에 가득 차있을 뿐 대중을 휘어잡는 힘은 역부족이었다는 걸 방증한다.
오랜만에 발표하는 새 음반을 홍보하기 위해 JTBC '뭉쳐야 뜬다',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까지 마다하지 않은 비. 그러나 막상 방송에는 아내 김태희와 딸의 이야기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여러모로 화려하게 시작한 '컴백쇼'와 달리 조용하게 지나간 비의 컴백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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