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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라스' 손동운, 야망만큼 빛난 예능감…MC로 만나요 '제발'

기사입력 2017.12.07 06:55 / 기사수정 2017.12.07 01:4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라디오스타' 손동운이 야망만큼 빛나는 예능감으로 MC자리를 넘봤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이렇게하면 널 웃길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특집으로 뮤지컬 '모래시계'의 신성록, 손동운, 이호원, 강홍석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손동운은 등장부터 존박이 앉아 있는 '라디오스타' MC자리를 탐냈다. 스페셜 MC 경험이 있던 그는 "규현의 후계 MC 후보 4명을 뽑는 기사가 있었는데 거기에 내가 있었다"며 "김구라 선배님이 문자로 거의 확신을 주셔서 1년 내내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손동운에게서 규현을 처음 볼 때의 느낌을 봤다"며 밀어줬다고 시인했지만 "그런데 내가 그렇게 큰 힘이 없다. 그리고 나도 내가 민 사람이 안먹히면 힘이 빠진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손동운은 "지난 방송 때 잘 못했으니까, 이번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송 초 예고한대로 손동운의 예능감은 남달랐다. 그는 차 유리창에 머리카락이 끼인 굴욕 사진에도 "다시 뺄 수도 없었다"며 태연하게 대응했고, 음악방송 MC 뒤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하는 사진을 보고서는 "컬렉션을 쌓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음악방송 MC 제안도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제2의 혜리를 꿈꾸며 야심차게 준비한 '뿌이이잉~'애교도 선보였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치고 올라오는 그의 예능감이 큰 웃음을 만들었다.

마냥 웃긴 모습만 보여준 건 아니었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이정재가 연기했던 보디가드 재희를 뮤지컬에서 연기하게 된 그는 극중 한 넘버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르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더했다.

이날 방송에는 인피니트를 탈퇴하고 이호원으로 연예인 인생 제 2막을 시작한 호야도 함께였다. 손동운 역시 비스트라는 이름을 버리고 멤버들과 함께 회사를 차려 하이라이트로 아이돌 인생 2막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 둘의 대조적인 삶이 이목을 끌었다. 

손동운은 "새로운 회사를 차리고 우리가 쓰는 돈이 우리가 버는 돈이 되다보니 물까지 아껴먹게 됐다"고 소속사 대표이자 가수로 살아가는 비화를 전했다. 또한 현재 소속회사에서 신인개발팀에 있다고 밝힌 그는 "뜰 것 같은 연예인을 잘 알아본다"며 수지, 세븐틴, 구구단을 자신이 알아본 연예인으로 꼽아 "모두가 뜰 것 같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아니냐"는 핀잔을 받았다.

손동운의 예능감 이면에는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그는 연습한 마술을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를 안겼다. 하지만 그 마술도 허접해 '허술'이라는 평을 들으며 예능적 웃음을 더했다. 

방송을 마치며 김구라는 "동운이는 이걸(뮤지컬) 열심히 개인활동으로 하고"라고 손동운을 격려했다. 그러나 아직 '라디오스타' MC의 야망을 버리지 못한 그는 김구라의 '이걸'을 '라디오스타' MC자리로 듣고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라디오스타'가 아니면 또 어떤가.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손동운의 예능감과 매력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그를 다른 방송에서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을 품게 만들었다. 준비성과 노력, 그리고 뻔뻔함까지 갖춘 그를 조만간 다른 예능프로그램 MC로 보게 되지 않을까.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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