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어느덧 세리에A도 17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윈터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앞으로 3주간의 휴식기간과 함께, 1월 1일부터는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린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영입은 전반기를 통해 나타난 각 팀의 약한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로, 이를 바탕으로 전반기가 못마땅했다면 이를 반전시켜 볼 수 있는 것이다.
세리에A 빅 3를 위주로, 겨울 이적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영입해야할 포지션을 정리해보면서 각 팀에는 과연 어느 선수가 좋은 선택인지 살펴보자.
1위 - 인테르
이번 시즌 승점 42점을 얻으며 역시나 1위를 달리고 있는 인테르지만, 과거 선수층이 강력했던 시절과는 다르게 보강해야할 포지션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무리뉴 감독은 FC포르투 시절부터 4-3-3 전술을 선호해왔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만시니와 콰레스마의 부진으로 인해 현재는 4-3-1-2 전술을 이용하고 있다.
인테르는 아드리아누, 크루즈, 크레스포 등 강력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고 하지만, 현재 이 공격수들은 이적을 앞두고 있거나 부진을 보이고 있기에, 강력한 공격수의 영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테르에 가장 강력히 루머가 나는 공격수는 분데스리가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호펜하임의 보스니아 출신 공격수 베다드 이바세비치이다. 하지만, 이바세비치의 이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재 칼리아리에 임대로 뛰고 있는 이탈리아 U-21 국가대표팀 공격수인 로베르트 아쿠아프레스카 또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위 - 유벤투스
이번 시즌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세리에A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유벤투스이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올라가고 있기에, 전체적으로는팀의 리빌딩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유벤투스는 충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그다지 보강할 포지션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인테르와 벌어져있는 승점 '5점'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가장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는 이런 판단에 따라 우디네세의 다고스티노, 잉레르, 베르더 브레멘의 디에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디에구를 제외하면 모두 팀에 충성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영입이 힘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또한, 네드베드를 대체할 수 있는 월드클래스급 윙어도 영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벤투스는 러시아 국가대표인 지르코프, 첼시의 말루다, 웨스트햄의 베라미, 토트넘의 모드리치 등이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위 - AC밀란
시즌 초반 힘겨워보이는 듯 했으나 어느새 힘든 위기를 넘기고 리그 3위까지 올라오면서 선두 추격을 열심히 하고 있는 밀란이다.
그러나 밀란 내부를 들여다보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몇 시즌 동안 매번 지적받아왔던 노쇠한 수비진의 리빌딩은 아직도 멀었고, 견고하게만 보이던 미드필더의 노쇠화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호나우지뉴, 보리엘로 등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카카에게만 집중되던 공격패턴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하며 어려웠던 공격진의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아직도 수비진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네스타가 부상으로 계속해서 빠져있는 가운데, AC밀란의 주전 중앙수비수로 이미 나이가 매우 많은 말디니, 파발리가 출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시즌 중간에 브라질의 유망주 티아구 실바를 영입하는데 성공하였지만, 내년까지는 경기에 나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아스날로부터 임대로 영입해왔던 센데로스 또한 부상으로 지금까지 리그에는 출전도 못하였다. 결국, 중앙수비수와 양쪽 풀백들이 시급한 상황이다.
가장 좋은 선택은, 리버풀의 도세나가 좋을 것이다. 도세나는 우디네세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리에A 최고수준의 풀백이 되었지만, 리버풀로 이적하고 나서는 리그 적응에 부담을 느끼면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중앙 수비수로는 팔레르모의 카로찌에리가 적격으로 보인다. 말디니의 커맨딩하에서 파이팅이 강한 카로찌에리의 플레이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