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22 19:35 / 기사수정 2008.12.22 19:35
혼자서 발렌시아를 무너트린 로벤, 승리를 견인한 아구에로와 막시, 오사수나에게 승리를 안겨준 네쿠남 등 팀을 주도하는 중심선수들이 대활약한 라운드였다.
레알 마드리드 1 - 0 발렌시아
'Crack' 로벤의 대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라는 난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시작부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아르옌 로벤은 발렌시아의 측면을 무너트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주도하였다. 전반 2분 로벤의 패스에 의한 이과인의 골로 경기를 앞서난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의 공세에 많이 흔들렸지만 안정된 수비력과 카시야스의 선방으로 인해 위기를 모면하였고 로벤을 이용한 역습에 전념하였다. 이과인은 골을 기록했지만 로벤이 만들어준 많은 찬스를 허공으로 날려버렸는데, 1-0의 스코어는 로벤에게 맘에 차지 않는 결과일 것이다. 발렌시아의 주장 마르체나는 옐로카드가 한 장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파울을 범하다 결국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발렌시아의 크랙이라 할 수 있을 다비드 비야는 팀의 공격을 주도했지만 골을 기록하는데 실패하였고 오히려 후반 막바지에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까지 보였다.
에스파뇰 2 - 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가 승리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3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아틀레티는 전반 7분 막시의 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58분, 수비 뒷 공간을 이용한 세르히오 산체스의 골로 동점을 허용하고 만다. 에스파뇰은 홈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노력했으나 81분 쿤 아구에로의 구석을 노린 골로 승패가 기울기 시작하였고, 91분 막시의 멋진 골이 쐐기 골이 되었다. 결국 발도가 경기 종료직전 만회 골을 기록하는데 그친 에스파뇰에 승리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위라는 좋은 순위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되었다. 에스파뇰의 마네 감독은 아틀레티코의 공격자원들을 극찬했으며 스페인 언론에선 시망, 막시, 아구에로, 포를란을 진정한 '판타스틱 4'라 평하였다.
에스파뇰은 결국 18위 강등권으로 전반기를 마치며 후반기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수밖에 없게되었다.
마요르카 0 - 0 세비야
두 팀 모두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목표를 세운 채 임했던 경기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마요르카는 만족할 수 있었지만 세비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똑같은 '패배하지않는다'라는 목표에 세비야는 '승리'라는 목표가 더해진 상태였기에 세비야에겐 아쉬운 경기였다.
카펠과 헤수스 나바스는 최고의 활약을 보였지만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한 마요르카의 처절한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마요르카는 승점 1점을 챙기며 강등권에서 겨우 벗어났고, 세비야는 승점 31점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되었다.
세비야의 마놀로 히메네즈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력에 승점 1점은 타당한 결과라며 오늘 경기의 아쉬움을 이야기하였다.
데포르티보 4 - 1 레크레아티보
리아소르에서 데포르티보가 레크레아티보를 완파하며 7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되었다.
데포르티보는 전반 7분 로포의 골을 시작으로 전반 20분 과르다도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세르히오가 골로 연결시킨다. 레크레아티보는 24분 콜룽가가 만회 골을 기록하나 43분 보디포의 골과 함께 종료직전 필리페의 멋진 골로 레크레아티보에게 완승을 거두게된다. 필리페 루이스와 과르다도의 왼쪽라인은 현재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조합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며 미드필더진에 비해 답답한 공격력의 포워드들 가운데 보디포가 점점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데포르티보에게 있어 좋은 의미다.
전반기 내내 불안했던 레크레아티보는 결국 19위로 전반기를 마치게 되었다.
누만시아 4 - 3 바야돌리드
이번 라운드 최고의 경기를 뽑으라면 주저 없이 이 경기를 뽑을 수 있다.
그 누구도 꺾지 못했던 바야돌리드의 상승세를 꺾은 팀은 다름아닌 누만시아였다. 누만시아는 홈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썼는데, 전반 12분 바케로의 선제골 이후로 고이톰, 도라도, 다시 고이톰에게 연속 3골을 허용한 것. 누만시아 극장은 85분부터 시작되었는데 도라도 골에 결정적 작용을한 델 피노가 실책을 만회하는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87분 아란다의 골, 90분 브리트의 역전골. 불과 5분만에 형세를 역전시켰다.
누만시아는 승점 3점을 얻으며 15위로 전반기를 마치게 됬고, 바야돌리드는 8위로 밀려났다. 누만시아의 자랑인 물고늘어지기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
라싱 1 - 1 말라가
라싱과 말라가는 서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안정된 순위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되었다.
전반 38분 바하의 골과 후반 67분 바렐라의 골로 양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게 되었는데, 양팀의 최근 경기력을 생각한다면 타당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가장 안정적이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었던 유일한 경기.
스포르팅 히혼 1 - 0 알메리아
알메리아가 이렇게 추락하리라 그 누가 예상했을까? 28분 말도나도의 골을 잘 지킨 히혼이 승점 3점을 얻는데 성공하였다.
히혼은 11위로 전반기를 마치게 되었고 알메리아는 16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되었다. 이 경기의 패배로 인해 결국 아르코나다 감독은 알메리아의 감독으로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없게 되었다.
알메리아의 겨울 보강기간 동안의 대대적인 개편과 보강이 예상된다.
오사수나 5 - 2 헤타페
오사수나가 팜플로나 시민들에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큰 선물을 주었다.
꿈에도 그리던 2승을 거머쥔 오사수나. 오사수나는 5명의 선수들이 고르게 한골씩 기록한 가운데 솔다도가 2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헤타페를 제압하며 신나는 승리를 거두었다. 오사수나는 간만에 카마초 감독이 원하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면서도 헤타페에게 많은 찬스를 내주지 않으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를 지휘하며 골까지 기록한 네쿠남은 이번 경기에서의 크랙이라 불릴만하다.
오사수나는 19위인 레크레아티보에게 1점차로 바짝 따라붙은 반면에 헤타페는 약간 삐끗하며 10위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되었다.
비야레알 1 - 2 바르셀로나
이번 시즌을 한 경기로 표현한게 바로 이번 경기라 할 수 있다. 프리메라리가 모든 팀들의 바르셀로나를 향한 저항,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골을 넣으며 팀을 결국 승리시키는 바르셀로나.
어려운 있는 엘 마드리갈 원정을 결국 이겨낸 바르셀로나는 2위인 세비야와 10점차, 현재의 페이스라면 리가 우승은 확정적으로 보인다. 비야레알은 전반전 잘 버티고 후반 초반 카니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집중력을 잃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케이타와 앙리에게 연속으로 골을 허용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피케가 퇴장 당한 가운데 메시와 흘렙이 뛰어난 개인능력으로 시간을 끄는데 성공하였다.
비야레알은 선수들의 집중력 향상과 공격진들의 부상회복이 후반기 선전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베티스 0 - 1 애슬레틱 빌바오
빌바오가 안달루시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맡게 되었다.
베티스는 팀의 중심인 메멧 아우렐리우와 에마나가 경고누적으로 동시에 결장하는 타격을 입은채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빌바오 역시 전반 10분 다비드 로페즈가 부상으로 수사에타와 교체되는 불운을 겪고 말았는데, 결국 43분 수사에타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킨 하비 마르티네즈에 의해 경기의 승패는 갈렸다. 빌바오는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로 12위라는 양호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되었으며 베티스는 연패로 13위에 머물게 됬다.
빌바오의 감독이자 세비야의 서포터로 유명한 호아킨 카파로스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가 열렬한 세빌리스타였다며 그의 손은 항상 베티스의 반대편을 가리키고 이번 경기 역시 12명이 베티스를 상대하는 것 같았다는 인터뷰를 하며 베티스 팬들을 자극하였다.
이로서 프리메라리가 전반기가 종료하게 되었다. 앞으로 리가는 2주간의 휴식을 갖는데, 구단의 감독이나 수뇌부는 휴식의 시간만이 아닌 누굴 떠나보내고 누굴 영입하며 어떤 전술을 사용해야할지 고심하게 되는 2주간의 골치 아픈 기간이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독주 가운데 혼돈의 2위권과 점점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강등권과 중위권, 후반기 더욱 새로워질 프리메라리가를 즐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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