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윤태진 전 KBSN 아나운서가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그동안 참아왔던 말못할 고통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윤태진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는 메시지와 함께 "정말 무대응이 답이라 생각했어요. 이것도 관심이고 사랑이겠지 싶어서요"라는 글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허황된 이야기들도 저번보다 강도가 더 심해졌습니다. 저를 응원해서든 싫어해서든 그만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건 저에게 정말 공포예요"라고 털어놓았다.
윤태진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동양동 아파트 앞이다', '안 자는거 안다', '불 켜져 있네', '당장 나와라', '뺨 한대 맞아줄테니', '벨 누를까', '소리 한 번 칠까' 등 윤태진을 감시하고 있는 듯한 말들이 담겨 있다.
윤태진은 "저번에도 이랬을 때 죄 없는 지인들 피해보고 제가 제 집을 오가면서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제발 그냥 그만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또 "자극 받을 말들이 많은 것 같아 댓글은 막았습니다. 내일 여러분이 조언해 주신 내용들 참고해서 최소한의 조치 해둘게요. 늦은시간인데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참을 고민해 늦은 새벽 글을 올릴 수 밖에 없었던 고통을 함께 전했다.
윤태진은 SNS에 '지난번에도 이랬을 때'라고 표현했듯이 그동안 혼자 감내해왔던 스토킹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며 공개적인 스토킹 중단 요청과 도움을 호소하게 됐다.
1987년 생인 윤태진은 2010년 미스춘향 선발대회 선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KBSN '아이 러브 베이스볼' 등을 진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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