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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이승환이 퇴물? 천만의 말씀입니다

기사입력 2017.12.04 09:00 / 기사수정 2017.12.04 09:27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역시 '공연의 신'이다.

가수 이승환의 전국투어 '공연의끝: High End'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됐다.

보통 남성 솔로 가수 콘서트에는 여성 관객이 대부분이기 마련이다. 남성 비중은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 온 정도의 소수일 뿐. 그러나 '공연의 신' 이승환의 콘서트는 달랐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객석을 가득 채우는가 하면, 남성 팬들도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흥에 겨워 춤을 추는 장관을 일으켰다.

공연 시간이 되자, 이승환이 날개를 달고 등장해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열창했다.그 순간 관객들은 순식간에 기립하는가 하면, 떼창을 시작했다. 무대 위에 있는 가수, 그리고 무대 아래에 있는 관객들이 그저 '음악'으로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첫곡에 이어 '사랑하나요'를 열창한 이승환은 공연명을 '공연의 끝'이라고 지은 이유에 대해 "마케팅을 위함이었다. 기획사에서 자극적인 걸 원하더라. 가수는 제목따라 간다더니 끝이 보이는 요즘이다"고 전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이승환은 '화양연화' '그 한 사람' '내게만 일어나는 일' '당부' '크리스마스에는' '물어본다' '천일동안' '텅빈 마음' '너를 향한 마음' '한 사람을 위한 마음' '화려하지 않은 고백' '잘못' '좋은 날' '세가지 소원' '가족' '사랑일 뿐이야' '돈의신' 'Gee' '덩크슛' '제리제리고고' '붉은낙타' '슈퍼히어로' '그대가 그대를', 그리고 앵콜곡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까지 총 26곡을 라이브로 선사하며 식지않은 열정을 보여줬다.

관객들 역시 그의 노력에 화답했다. 무려 2시간 40분, 즉 160분동안 이어진 공연 내내 이승환의 목소리,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함께 울고 웃으며 호흡했다. 계속 진화하고 있는 음악적 완성도, 검증된 가창력, 화려한 볼거리 등은 3일동안 콘서트장을 찾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공연의 끝: High End'는 이승환의 28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그야말로 '공연의 끝'을 보여주기 위한 무대였다. 그리고 관객들은 어느 순간 이 공연이 끝나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 왜 이승환이 '공연의 신'이라 불리는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승환의 전국투어 '공연의 끝: High End'는 오는 9~10일 수원, 16일 부산, 23일 광주, 25일 부천, 30~31일 대구까지 이어진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하늘이엔티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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