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이방인' 추신수, 서민정이 각각 텍사스, 뉴욕 스토리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이방인' 1회에서는 추신수와 하원미, 서민정과 안상훈 가족이 등장했다.
이날 텍사스에 사는 17년 차 이방인, 추신수의 집이 최초로 공개됐다. 야외 수영장부터 전용극장까지 눈길을 끌었다. 추신수, 하원미 부부의 아침은 달콤했다. 추신수는 일어나 하원미가 있는 주방으로 제일 먼저 향했다. 두 사람은 포옹과 입맞춤으로 사랑스러운 아침 인사를 나누었다.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온 하원미는 무언가를 골똘히 봤다. 레시피였다. 하원미는 "14년 전 미국에 올 때 남자친구였던 남편을 위해 엄마,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잡지에 나온 레시피를 적어놓은 것이다. 옛날에 해 먹었던 음식 먹고 싶을 땐 찾아본다"라고 밝혔다.
이내 추신수를 위한 2인분 같은 1인분 밥상이 차려졌다. 하원미는 밥 먹는 남편에게 "세수했어?"라고 물었다. 추신수가 "안 했지 당연히"라고 답하자 하원미는 "근데 잘생겼네"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왜 그러는데. 뭐 갖고 싶나"라며 "네가 생각해도 네 발언이 웃기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신수는 소파에서 또 잠을 청했다. 그런 추신수를 가만히 쳐다보는 하원미. 하원미는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애틋함이 많다. 맨날 그립고 보고 싶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뉴욕에 사는 11년 차 이방인, 서민정이 등장했다. 많은 셀럽이 거주 중인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살고 있다고. 서민정은 "남편만 믿고 용감하게 왔는데, 막상 와보니 힘들고 어려운 점이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남편 안상훈과 딸 예진도 등장했다. 안상훈은 "NYU(뉴욕대학교)를 나와 뉴욕에서 치과의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상훈은 일어나 아내의 비타민을 챙기고, 딸 예진의 아침 식사를 담당했다. 딸 예진은 책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예진은 "머릿속에서 (상상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서민정은 20여 분을 걸어서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피트니스 댄스를 하러 갔다. 서민정은 "다이어트 때문에 시작했다. 한국에 가면 마음이 안정되어서 운동을 안 해도 5kg이 빠진다. 여기에선 불안감 때문인지 먹는 걸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라고 전했다. 서민정은 "그때 당시엔 미국 엄마들 사이에서 내가 초라해 보였는데, 그 사람들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유일한 거였다. 성취감이 있고 뿌듯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운동을 마친 서민정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미소로 인사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서민정은 "버릇이다 보니, 웃는 걸 자각하지 못하고 웃는다. 언어소통이 안 되다 보니 제가 웃으면 날 편한 사람으로 대해 주지 않을까 생각해서 웃었는데, 남편이 미국에선 너무 많이 웃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자꾸 웃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본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진이가 3년 전에 갑자기 울더라. 친구들이 예진이 엄마 이상한 것 같지 않냐고 얘기를 한다더라. 그래서 되게 놀랐고, 미안했다. 그래서 다음엔 안 웃고 있었는데, 예진이가 '원래 웃는 대로 웃어. 나는 그게 예뻐'라고 해주더라"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서민정은 온종일 저녁을 준비했다. 아침, 점심도 안 먹는 남편을 위한 12첩 저녁 밥상이었다. 서민정은 "남편이 밥을 안 먹는 이유가 병원에서 환자들을 볼 때 한국 음식 냄새가 날까봐 겁이 난다더라. 해줄 수 있는 게 요리해서 밥 차려주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자꾸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상훈은 "결혼하고 25kg 더 쪘다. 음식을 조금만 하라고 하니, 일주일 동안 안 하다가 반찬을 5개씩 다시 한다. 그래서 민정이가 한국 나가면 다시 살이 빠진다. 많이 고맙다. 설거지는 제가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안상훈은 설거지를 하고, 딸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