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낯을 많이 가리는데 막상 친해지면 은근히 장난기가 많아요. 방송에서는 진지하고 멋있는 말만 하는데 방송과 실제가 달라요. 장난을 많이 쳐요.”
평소에는 진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그는 ‘올슉업’ 무대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다. 그는 “‘올슉업’은 신나게 음악을 듣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즐겁게 웃고 신나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손호영, 휘성 형님들은 이미 ‘올슉업’ 무대에 섰던 분들이잖아요. 제가 이해를 못 하면 형들이 무슨 느낌인지 많이 알려줬어요. 대현과는 이 작품으로 알게 됐는데 의외로 잘 맞더라고요. 아이돌 1세대 2세대 3세대가 모였어요. 차별화를 주려고 하기보다는 최대한 진심으로 뻔뻔하게 하려고 해요. 느끼한 것도 진심으로 하면 와 닿지 않을까 해요.”
허영생은 2005년 SS501로 데뷔한 뒤 더블에스301과 솔로로 활동을 펼쳤다. KBS 2TV ‘선녀가 필요해’(2012)로 연기에도 도전했다.
2015년 제대 후 드라마 ‘군주’, ‘막돼먹은 영애씨’등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열린 ‘섬머 스노우’, ‘하루’ 무대에도 오르는 등 다방면에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최근에는 블락비가 소속된 KQ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허영생은 “활동을 많이 하고 싶었다. 가끔 TV로 방송을 보면 음악방송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아이돌 친구들이 많이 나왔는데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엑소 이름도 외우고 걸그룹 이름도 다 외우고 다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요즘에는 눈에 띄는 아이돌이 많더라고요. 다 잘하고 돋보이고 너무 잘하니까 저는 춤을 안 추려고 해요. 301활동할 때 춤을 추는데 힘들어서 못 하겠더라고요. 무릎도 안 좋고 허리도 안 좋고. (웃음) 신화 형들이 아직도 춤추는 모습을 보면 존경해요.
2020년에 SS501로 뭉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U R MAN’의 뒤를 잇는 제2의 수능 금지곡이 나오는 거냐는 물음에 “노린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SS501의 ‘U R MAN’은 우스갯소리로 수능금지곡으로 꼽히고 있다. 머릿속을 계속 맴도는 멜로디와 노랫말 때문에 화제가 됐다.
“그때 501 노래 중에 음원으로 잘된 곡이었는데 갑자기 수능 금지곡으로 이슈가 됐어요. 제2의 수능금지곡이 또 나오면 좋지만 그걸 너무 기대하고 앨범을 준비하면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해요.”
SS501부터 연기, 뮤지컬, 솔로 활동 등 여러 방면에 경험을 쌓은 허영생의 목표는 음악 하는 사람이 되는 음악뿐만 아니라 연기 분야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단다.
“아이돌로 데뷔했고 솔로 활동도 했는데 계속 음악 하는 허영생으로 가고 싶어요. 음악을 한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부족하고 쇼를 하던 가수였는데 노래를 들려주고 이야기해주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목표에요. 밴드 음악도 하고 싶은데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라 고민하고 있어요. 12월쯤에는 오랜만에 솔로 앨범도 낼 예정이에요.
뮤지컬로서 제일 하고 싶은 작품은 ‘지킬 앤 하이드’에요. 꿈인 것 같아요. 이중인격인 역할을 하고 싶어요. 내 안에 두 사람이 있고 확 변해야 하는 연기는 물론 너무 어렵겠지만 언젠가 하길 바라요. 무엇보다 잘하는 사람, 누구나 믿고 보는 배우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한 가지 이미지에 국한되기보다는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