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올슉업’으로 6년 만에 한국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성격과 너무 다른 캐릭터 때문에 연습하면서 어색했다”는 걱정도 잠시, 엘비스 프레슬리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관객을 몰입시킨다.
가수 허영생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올슉업’에서 주인공 엘비스 프레슬리 역을 맡았다. 자유분방한 엘비스가 보수적인 한 마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등장인물간의 얽히고설킨 사랑의 소동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2011년 ‘삼총사’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그는 일본에서 열린 ‘섬머 스노우’, ‘하루’ 등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이어 ‘올슉업’으로 다시 활발한 활동에 나선 그는 “앞으로도 계속 뮤지컬 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연기를 처음 접하게 된 작품이 ‘삼총사’였어요. 예전에는 연기에 욕심이 없고 오로지 가수만 생각했는데 ‘삼총사’를 하고 나서 되게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엄기준, 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등 형님들이 끌어줘 너무 재밌게 했거든요. 군대를 다녀온 뒤 다방면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싶었어요. 이번 기회에 뮤지컬과 음반방송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해요. 뮤지컬을 좋아하는 만큼 뮤지컬 분야에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싶어요.”
뮤지컬뿐만 아니라 가수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최근 블락비가 소속된 KQ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것을 계기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예전 B2M에서는 DSP에 있었던 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모르는 분들과 함께하게 됐어요. 틀 안에 갇혀 지내기만 해서 (앞으로가) 궁금해요. 힙합 장르에 가까운 블락비 친구들이 있는 회사인데 그만큼 새로운 솔로 앨범이 나올 것 같아요. 저만의 색깔과 융화가 되면 베스트고요.”
허영생에게 있어 SS501(김현중, 김규종, 김형준, 박정민, 허영생)을 빼놓을 수 없다. 2005년 SS501로 데뷔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김규종, 허영생, 김형준과 함께 더블에스301로 지난해까지 활동을 이어왔다. SS501은 해체를 공식 선언한 건 아니지만 사실상 활동을 멈춘 상태다. 멤버들이 각기 다른 소속사에 몸담고 있고 김형준은 군복무 중이다.
최근 라디오에서 김규종 은"일본 데뷔(2007) 10주년에 다 같이 모여서 하면 어떨까 이야기를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 함께하고 싶다"고 바랐다.
“형준이가 군대에 간 상황이라 지금은 그렇지만 그룹 활동을 한다면 5명이 나와야 할 것 같아요. 예전에 일본 활동했을 때 함께한 일본 스태프들이 우리를 담당한 모든 스태프를 불러서 501 10주년 자축 파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멤버들도 시간 되면 와달라고 해서 우연히 다 갔죠. 올해 9월이었는데 군대 간 친구만 빼고 4명이 모였어요.
501로 디테일하게 얘기는 안 해봤는데, 멤버들끼리는 형준이 제대에 맞춰 앨범 내자는 얘기를 하긴 했어요. 사실 다섯 명이 모여서 앨범 낼까 했는데 한 친구가 군대 가고 나오면 또 다른 친구가 군대가고 하다가 무너졌어요.”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데뷔하고 모든 걸 함께 했던 친구들”이라고 했다. “가장 힘들 때부터 인생의 시작을 같이한 친구들이 SS501이죠. 지금 생각하면 한편의 추억이에요. 고마운 친구들이에요. 2013년 입대 전에 단독콘서트 할 때 멤버들에게 부탁했는데 다들 흔쾌히 허락했어요. 4명이 노래를 불렀고 당시 공익 근무 중이었던 규종은 끝날 때 무대에 올랐어요.
만약 다시 모인다면 2020년도에 뭉쳤으면 좋겠어요. 15주년에 뭉치면 의미도 있고 좋은 기회이고요. 팬들을 희망 고문하는 걸 수도 있지만 제 바람이에요.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