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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고백부부' 장기용 "남길의 첫사랑 이미지, 이어가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7.12.03 13:10 / 기사수정 2017.12.02 02:3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고백부부'를 통해 2017년 최고의 루키로 떠오른 장기용. 아직은 이 모든 반응과 환호가 어리둥절하기만 한 그지만 현재의 인기에 취해있기보다, 이 반응을 바탕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고민했다. 바로 그 점이 장기용의 현재보다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고백부부' 남길이와의 이별도 아쉽지만, 빨리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리고 그 작품에서 남길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내가 할 일은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일 같다."

장기용이 '고백부부'와 정남길에 대한 반응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주변 사람들 덕분이었다. 지상파 드라마에 중요한 역할로 들어가는 것도 처음이라 많이들 응원을 해줬다고. 그 중에서도 엄마, 아빠의 반응은 좀 더 특별했다.

"원래도 TV에 내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좋아하신다. 사실 아빠는 다음날 아침 일찍 나가셔서 늘 9시, 10시면 주무신다. 내가 다른 작품을 할 때는 매일 말로만 본다고하고 실제로는 안보신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1회부터 12회까지 다 봤다고 하시더라. 엄마도 '진짜 다 봤어'라고 인정해주셨다. 더 열심히 해서 엄마, 아빠가 좋아하시는 모습을 더 보고 싶다. 그런 모습이 내게 힘이 된다."

드라마 속 남길과 달리 실제로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장기용은 드라마가 끝난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울산 집에 가는 것을 꼽았다. 그는 "촬영을 마치고는 잠을 많이 자고 싶었다. 딱히 쉬고싶다는 생각은 안 든다. 지금 이 감을 유지하고 싶다. 놀러가면 불안해질 것 같다. 그래도 다음주 쯤에는 울산을 한 번 다녀오려고 한다. 엄마, 아빠도 보고 고향 친구들도 보고 힐링타임을 갖고 싶다"고 가족의 품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거라 말했다.

아는 사람은 모두 알고 있지만 장기용은 모델 출신이다. 그의 훤칠한 키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장기용이 모델 출신임을 말해준다. 모델로서 승승장구하던 장기용은 패션쇼에 서며, 카메라 앞에 서며 자연스레 연기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고. 카메라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에게 모델과 배우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앞서 말했던 바에 의하면 장기용은 대식가다.(인터뷰① 참고) 모델부터 배우까지 그의 행보는 모두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이 점이 힘들기도 했을 텐데.

"사진이든 드라마든 중요한 촬영이 있을 때는 그날 따라 더 야식을 먹고 싶다. 새벽 한 시에 야식 시켜먹는 걸 좋아한다. 촬영때문에 먹고싶은 걸 못 먹는건 여전히 힘들다. 계속 고민하다가 결론은 그냥 자는데, 그 고민의 시간이 많이 괴롭다. 배가 고파서 잠도 깊게 못잔다. 먹는 걸 사랑하는 나에게 그 부분들이 조금 힘들다."

그러나 음식에 대한 사랑도 결국 촬영에 대한 열정은 꺾지 못한 것 처럼, 그의 프로의식은 남다르다. 이제 막 장기용이라는 이름을 알린 만큼 보여주고 싶은 것들도 많다.

"기존에는 장기용이라는 인간 그 자체의 모습이 더 많이 보여졌다면, 이제 배우 장기용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는 한정적이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지금 잘 할 수 있는 것도 잘 하고, 생각지 못한 연기까지 보여줄 수 있는 그래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말을 들으면 보람될 것 같다."

그러나 당분간은 정남길의 '첫사랑 이미지'를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지금 그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대중이 가장 원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똑똑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남길 같은 캐릭터를 한 번 더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캐릭터라도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한편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아직 20대 중반의 청년인 장기용에게, 지금까지 연기를 해 온 시간보다 앞으로 연기를 할 시간이 더 길게 남았다. 조급해하지 않고 한 발짝, 한 발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나아간다면 그가 원하는 '한정 없는 배우'라는 평도 언젠가는 들을 수 있게되지 않을까. 배우 장기용으로서의 새로운 시작, 그 원년이 될 2017년의 끝자락에서 그는 자신의 그 길을 같이 걸어가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2017년을 잘 마무리하고, 2018년에도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를 보여드릴테니 많은 격려부탁드린다. 예뻐해 주실 때는 많이 예뻐해주셨으면 좋겠다. '고백부부'로 보여드린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YG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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