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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방인', '무릎팍'·'라스' PD 내공으로 완성한 '사람 이야기'

기사입력 2017.11.30 14:5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베일에 싸여있던 추신수, 서민정 그리고 클래식 아티스트 선우예권의 타향살이가 공개된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이방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교진 PD가 참석했다.

'이방인'은 사랑, 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살게 된 이방인들의 일상과 타향에서 겪게 되는 외로움과 갈등, 따가운 시선 등을 이겨낸 과정 등 쉽지만은 않았던 그들의 정착기를 보여주는 관찰 리얼리티다.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릴 때 결혼과 동시에 뉴욕으로 떠난 서민정, 세계 4대 콩쿠르 중 하나인 반 클라이번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선우예권이 각각 미국 텍사스, 뉴욕, 독일 뮌헨에서의 일상을 공개한다.

MBC에서 '라디오스타', '무릎팍 도사' 등을 연출한 황교진 PD가 JTBC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교진 PD는 "'비정상회담'을 첫 회부터 봤다. 그걸 보며 패널들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궁금했다. 외국에서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환경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역경을 넘는 기지와 끈기와 열정이 있어야 한다. '무릎팍 도사'에서 발레리나 강수진을 촬영했을 때도 느꼈던 점이다. 그 모습들을 토크쇼가 아닌 리얼리티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관찰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추신수, 서민정, 선우예권의 일상을 공개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희소가치가 있다. 세 사람의 섭외에는 가족들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추신수는 기획의도를 듣고 생각보다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

황교진 PD는 "서민정은 생각하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시트콤이나 토크쇼 등 짜여진 형태의 방송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실제 모습이 좀 더 매력적일 거 같고 사람들이 더 궁금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잊혀진 사람,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용기를 주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라고 얘기했다.

또 추신수에 대해서는 "우리 기획의도를 듣고 한국을 떠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실제 생활, '천만 달러의 사나이'가 아닌 일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해 흔쾌히 '오케이' 했다"라고 했다.

가장 섭외가 어려웠던 사람은 선우예권이다. 많은 클래식 아티스트와 접촉했다고. 황교진 PD는 "예능에 나온다는 걸 많이 두려워했다. 클래식 팬분들의 저항이 거셀 거라는 예상했다. 모두가 다 반길 수 없지만 분명 대중들에게 좋은 영향, 클래식을 알리는 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냐는 포인트로 접근했다"라고 말했다.

황교진 PD는 금수저 논란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족 예능 프로그램과는 다른 방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인공들의 타향살이에 초점을 맞춘다. 그동안 겪은 이야기와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보여주기 위해서 주변인으로서 가족과 친구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주인공인 추신수, 서민정, 선우예권이다.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했고, 편집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의 이야기가 보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 서민정, 선우예권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다른 유명인의 일상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황교진 PD는 배우 한혜진과 축구선수 기성용 부부를 섭외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기성용 선수는 꿈을 위해 나간 것이고 한혜진은 한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가족을 이루면서 다른 이유로 떠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12월 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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