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이쯤되면 윤균상의 일승이다. '의문의 일승' 윤균상이 극 전체를 하드캐리하며 60분이라는 시간을 순간 삭제 시켰다.
27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은 사형수 김종삼(윤균상 분)이 어쩌다가 탈옥을 했다가 가짜 형사 오일승이 되어 사회의 적폐들을 쳐부수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방송된 첫회에서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로 살고 있는 김종삼이 탈옥을 하게 된 계기, 그리고 가짜 형사 오일승으로 활약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드라마였으면 2~4회에 풀어낼 내용이 한 회에 몰아쳐 스펙터클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다소 무거워 보이는 내용이지만 유쾌함도 잊지 않았다.
드라마는 김종삼과 그를 좇는 두 남자의 추격전으로 시작됐다. 화려한 추격 레이스로 시작부터 시선을 붙들어 맨 것. 이후 별언간 한 여자를 납치하겠다고 말한 김종삼이 납치범으로 진진영(정혜성)과 광수대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이어 그가 탈옥하기 24시간 전으로 극의 전개 시점이 돌아갔다.
빨간 번호표를 붙이고 있는 사형수지만 김종삼은 친한 동생 딱지(전성우)와 그럭저럭 평범한 교도소 생활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출소하는 살인마 송길춘(윤나무)이 딱지의 여동생 차은비(김다예)를 노린면서, 이 평화가 깨졌다. 김종삼은 불안해하는 딱지를 위해 직접 탈옥해 차은비의 안전을 돌보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종삼은 다른 죄수가 한 번씩 분란을 일으켜 징벌방에 가는 걸 보고 거기에 개구멍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딱지에게 점호 전에 오겠노라고 약속하고, 체육대회 날 혼란을 틈 타 탈옥했다.
그러나 탈옥하자 본 것이 시체를 숨기는 곽영재(박성근)과 기면중(오승훈)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형사 오일승을 죽이고 자살로 위장하려 하고 있었다. 김종삼은 두 사람과 추격전을 펼치다 오일승의 시체가 담긴 차를 타고 달아났다.
김종삼은 자신이 납치하겠다고 예고해 파출소에 있는 차은비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파출소로 갔다. 그러나 그곳에서 다시 곽영재와 기면중을 마주했다. 두 사람은 오일승 시체의 행방을 불지 않으면 김종삼을 오일승 살해범으로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그때 차다예가 파출소에서 나오고, 송길준이 그를 납치했다. 곽영재 기면중과의 실랑이 때문에 차은비를 놓친 김종삼은 그들의 휴대전화를 뺏아 지나가는 트럭 위에 던지고 송길춘을 추격했다. 그때 그는 우연찮게 진진영의 차를 타게 됐다. 일단은 차은비를 찾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그렇게 형사 오일승이 된 김종삼은 송길춘의 성격과 특성을 이용해 그가 있는 곳을 알아내고 차다예를 구출했다. 그 과정에 우일승의 형사증을 본 진진영이 의심을 품었지만 그는 일단 물탱크 안 차은비를 구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 약속된 점호시간에 맞춰 교도소로 복귀하던 그는 오일승의 시체가 여전히 트렁크에 실려 있는 채로 경찰의 검문을 받게 되며 긴장감을 더했다.
사형수에서 탈옥수 그리고 가짜 형사까지 60분 동안 세 번이나 신분이 바뀐 김종삼. 그러나 윤균상은 이 모든 상황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윤균상과 함께 캐릭터에 빙의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보인 신경수 PD의 자신감처럼 화려한 액션도 눈을 즐겁게했다. 또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작가의 맺고 끊음도 돋보이는 첫 회였다.
과연 '의문의 일승'이 윤균상의 일승을 넘어, 극중 김종삼의 승리를 그리고 월화극 대결의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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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