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정규편성된 '김생민의 영수증'이 역대급 사연의 의뢰인들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26일 정규편성 첫 방송을 시작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늘어난 분량만큼 더 많은 볼거리, 들을 거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5분에서 1시간 편성으로 늘어났으며, 세트도 더 커졌다. 김생민은 직접 개사한 '저축송'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달라진 '영수증'에는 1대 공감요정으로 김지민이 출연했다. 김생민은 김지민의 영수증을 분석하며 매일 마시는 커피에 '스튜핏'을 줬다. 그는 "유행어가 3개 이상되어야 마실 수 있다. 유행어 1개는 한 달에 네 번 마실 수 있다"며 김지민에게 일주일에 한 번만 커피를 마실 것을 권했다.
또 집에 갈 때 운전하면서 씹을 거리가 필요해 주전부리를 산 김지민에게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씹기보다 선배를 씹어라"고 조언했다. 김지민은 "내일부터 김생민 선배님을 씹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규편성 1회의 의뢰인은 4200만원의 빚을 갖고 있는 35세 직장인. 2년 안에 빚을 갚고 반려견과 독립하고 싶어했다. 의뢰인은 "나같은 사람도 희망이 있다는 걸 알려주면 좋겠다"고 사연을 보냈다.
김생민은 "앞으로 5년 동안은 상상을 초월하는 힘듦을 헤쳐나가셔야한다"며 영수증을 분석했다. 한 달 150만원을 버는 의뢰인은 대출금으로만 한 달 190만원을 갚고 있었다.
그러나 의뢰인은 대출금 외에도 소비로 300만원 이상을 쓰고 있었다. 결국 새롭게 300만원 대출을 받는 '정신 못차렸다 스튜핏' 까지 저질렀다. 빚이 있음에도 운동, 반려견, 마사지, 타투 등에 돈을 썼다. 김생민은 희망을 줘야한다고 말하면서도 깊은 한숨을 감추지 못했다.
김생민은 "이 분은 퇴근 후, 주말에 9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일을 더 해야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영수증' 1회를 모든 지인과 함께 보고 도와다랄고 요청해라"고 엄벌을 내렸다.
이어 '영수증' 팀은 처음으로 '출장 연수증' 코너를 선보였다. 첫번째 주인공은 김생민의 절친으로 알려진 정상훈. 그는 아들만 셋을 키우고 있어 층간소음과 교육 문제로 이사를 고민하고 있었다.
김생민은 집 안을 장식한 고급 인테리어로 스튜핏을 주려고 했다. 김생민의 견적가로만 약 천 백만원이 추정됐다. 하지만 정상훈은 "모두 합쳐서 150만원 들었다"며 발품과 검색 능력으로 완성한 인테리어 비법을 전했다.
이외에도 조정석이 기증한 에어콘, 임형준이 기증한 아기목마, 정성화가 빌려준 최고급 유모차로 공유 경제를 실천하고 있었다. 또 다른 스튜핏 항목으로 지적됐던 안마의자는 혼수였다. 너덜너덜해진 가죽에도 계속 사용하고 있어 반전 그레잇을 받았다.
그런 정상훈도 돈을 아끼지 않는 분야가 있었으니 바로 여행. 어려운 살림에 카드 돌려막기으로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여행을 갔던 것. 김생민은 "상상만으로 스튜핏이지만 아내사랑 그레잇. 결론은 똔똔"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근검 절약으로 모든 마이너스를 청산한 정상훈에게 "아이들을 위해서 1층으로 이사갈 것을 권한다"고 이사를 허락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