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영진 기자] 프리미어 최초의 흑인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16일 3시 20분경(현지시간) 블랙번 구단은 폴 인스감독의 해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직후 현지 언론들은 인스의 해임소식을 석간을 통해 타전했다. 최근 다수의 언론에 의해 로이 킨 이후 가장 위태로운 감독으로 거론 되었던 폴 인스는 토요일 위건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함으로서 결과적으로 해임되었다. 이로서 폴 인스는 프리미어쉽에서 시즌 도중 옷을 벗은 6번째 감독이 되었다.
블랙번은 전 시즌까지 감독으로서 지도했던 웨일즈 출신의 마크 휴즈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으로 옮겨감에 따라 폴 인스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정했었다. 하지만 리그 17라운드가 끝난 현재 블랙번은 19위를 달리고 있으며 18위 선덜랜드와는 승점 5점 차이로 뒤떨어져 있다. 특히나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은 폴 인스감독의 해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으로 보인다.
폴 인스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중앙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좋은 명성을 얻었다. 이 후 퍼거슨과의 불화를 겪은 후 팀을 옮기다 울버햄튼에서 설기현과 함께 활약한 적이 있다. 폴 인스는 공교롭게 같은 맨유 출신의 마크 휴즈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으며 블랙번 팬들에게 상당한 기대감을 주었다.
하지만 마크 휴즈감독의 예상치 못한 값진 업적에 비해 폴 인스는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공격진에는 특별한 누수가 없었고 폴 로빈슨 골키퍼를 토트넘에서 영입하며 수비진을 공고히 했지만 블랙번은 공격진이 허둥대는 웨스트브롬위치에 이어 -17골로 실점이 많은 팀이 되었다. 여기에 클럽 회장 존 윌리엄스는 이사회를 열었고 폴 인스의 해고를 선언했다.
이에 블랙번은 현재 수석코치인 레이 마티아스와 1군 코치 아치 녹스가 스토크 시티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팀의 이사들과 회장은 신임 감독을 찾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존 윌리엄스 회장은 밝혔다. 벌써 부터 과거 블랙번 선수로 활약해 우승을 이끈 앨런 시어러의 감독부임의 소문이 돌고 있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감독 해임의 초강수를 둔 블랙번이 남은 리그일정에서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