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16 14:15 / 기사수정 2008.12.16 14:15
발렌시아 2 - 1 에스파뇰
발렌시아가 에스파뇰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비야레알과의 차이를 좁혔다.
원정팀 에스파뇰은 전반 28분 로만의 행운의 골로 경기를 앞서나갔으나 전반 38분 루페테가 퇴장을 당하게 되고, 후반 58분, 코너킥상황의 컷팅미스로 인한 알비올의 골과 후반 81분 비야의 패스를 받은 비센테의 역전골로 승리를 거두었다.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전 참패 이후 무너질 수도 있던 팀 분위기를 홈경기 승리를 기록하며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에스파뇰은 선제골을 넣었으나 루페테의 퇴장 때문에 어쩌면 승점을 얻을 수도 있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 2 - 0 레알 마드리드
매번 역사가 쓰이는 엘 클라시코, 이번에도 역사가 써졌다.
"바르셀로나의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밖에 없다"던 칸나바로의 인터뷰처럼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캄프 누에서 선전을 펼쳤고, 바르셀로나 역시 과르디올라의 지휘 아래 바르셀로나가 현재 세계 최강의 구단이라는 것을 입증해냈다. 이케르 카시야스는 패널티킥 선방등 그의 부활을 알렸고, 에투와 메시는 여전히 골을 기록하며 킬러로서의 자질을 입증해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팔랑카는 스네이더의 부상 대신 투입되어 그의 프리메라리가 첫경기를 엘 클라시코로 장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하였다.
바르셀로나는 승점을 얻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그동안 잃고 있었던 경기력과 정신력을 되찾았으니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경기였다.
헤타페 4 - 1 마요르카
초반의 부진을 죽음의 연전에서의 활약으로 반전시킨 헤타페.
전형적인 강팀엔 강하고 약팀에 강한 도깨비 팀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현재 헤타페의 상승세는 굉장한데, 이번 라운드에선 마요르카를 난타하며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우체는 로빙슛으로 골을 기록하는 활약외에 헤타페의 공격을 주도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그라네로는 선배인 후라도에게 승리. 과거 여러 선수에게 최적의 포지션을 선사하며 팀을 중위권에 위치시키던 마요르카는 최근 한계를 느끼는 상태다.
이번 경기엔 6명이 경고를 받고 팀은 패배하여 강등권에 위치하게 되어 오사수나, 레크레아티보와 함께 강등권을 형성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레크레아티보 1 - 0 오사수나
오사수나 2승의 꿈은 다시 한번 다음주에 미뤄졌다.
강등권팀들끼리 벌어진 경기에서 오사수나는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수많은 찬스를 얻었지만 전부 놓쳤고, 홈팀인 레크레아티보는 찬스를 골로 연결하며 승점3점을 얻었다.
오사수나는 카마초감독이 부임한 이후에 공격적이며 좀 더 골과 가까운 축구를 하고 있지만 공격수들의 골결정력은 오사수나의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바야돌리드 3 - 0 데포르티보
바야돌리드는 데포르티보마저 무너트렸다.
페드로 레온과 페드로 로페즈의 오른쪽 측면은 과르다도와 필리페로 대변되는 왼쪽측면과 맞붙었고, 그들을 유린했으며 골까지 기록했다. 데포르티보의 골키퍼 아란수비아는 웃음거리가 될만한 실점을 허용하였지만 바야돌리드의 공격속에 분전했다.
이번 경기로 바야돌리드는 데포르티보를 승점 1점차로 바짝 쫓게 되었다.
말라가 2 - 0 누만시아
말라가가 누만시아를 상대로 승리하며 10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말라가는 후안 파블로 누만시아 골키퍼의 신들린듯한 선방 때문에 후반 종반까지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심판의 논란이 될만한 패널티킥 판정으로 인해 아포뇨가 85분에 페널티킥으로 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이후 누만시아는 총공세에 나섰으나 말라가는 역습을 이용하여 바하가 89분 쐐기골을 기록하며 승리는 말라가에게 돌아갔다.
누만시아의 크레시치감독은 말라가의 공격을 잘 막았으나 패널티에어리어 밖에서 범해진 파울을 페널티킥으로 인정한 심판이 경기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 밝혔다.
알메리아 1 - 1 라싱
서로 패배해선 안 되는 두 팀이 결국은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경기는 여러논란속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확정된 가라이의 프리킥 골과 혼전상황에서의 아카시에테의 골로 무승부를 거뒀으나 양팀 모두 격한 경기를 펼쳐 옐로카드가 총 11장 나왔고 라생은 퇴장까지 당하였다.
결과적으로 알메리아는 연패 이후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홈에서 비기는데 그쳤고 라싱역시 무승부를 기록하였으나 미드필더인 라생이 퇴장으로 얼마간 결장을 피할 수 없기에 양팀 모두 득이 없던 중위권 간의 경기.
애슬레틱 빌바오 3 - 0 스포르팅 히혼
전반에만 3골을 넣은 빌바오의 여유로운 승리.
빌바오는 전반 5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페널티킥을 시작으로 22분 이라올라의 코너킥상황에서의 골, 31분 다비드 로페즈의 멋진 논스톱슛으로 경기를 일찍 확정지었다. 하지만, 빌바오의 구르페히는 88분 스포르팅 히혼의 케야르 골키퍼의 펀칭에 안면을 강타당하고 경련상태가 되었는데, 결국 코가 부러진 것으로 판단, 빌바오 전력에 차질이 생길 예정이다.
빌바오는 한 달 만에 강등권에서 14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세비야 1 - 0 비야레알
상위권 두팀간의 경기는 한 명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비야레알의 아쉬운 패배로 끝이 났다.
비야레알은 죽음의 산체스 피스후안 원정경기에서 짜임새있는 축구로 세비야를 상대하였으나 아드리아누, 나바스, 카누테가 주도하는 공격을 쉽게 막기엔 힘들었고 디에고 로페즈의 선방이 계속된 가운데 전반 종료직전 헤나투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골이 들어가며 세비야는 승기를 잡게 되었다. 비야레알은 공격적은 교체를 준비하며 골을 노렸지만 정작 포워드인 호세바 요렌테가 퇴장당하면서 비야레알은 골을 위한 약간의 희망조차 무너져버렸고 결국 경기는 세비야의 승리로 끝났다.
세비야는 이로써 발렌시아와 비야레알을 쫓을 수 있는 여건이 되었고, 비야레알 입장에선 모처럼 늘려놨던 승점을 지키지 못하고 최근의 경기들의 저조한 결과로 추격을 허용하는 정도까지 머물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 - 0 베티스
아틀레티가 베티스를 넘고 드디어 5위에 자리 잡게 되었다.
아틀레티는 이 경기에 승리하면 아틀레티의 최대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5위에 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갔고 전반 20분에 막시의 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아틀레티의 상승세로 돌렸다. 하지만, 너무 성급했던 탓인지 좀처럼 득점기회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오히려 베티스에게 역습을 허용하여 레오 프랑코와 아순상이 겨우겨우 위기를 모면할 정도로 밀렸다. 하지만, 결국 81분 쿤 아구에로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승점 3점을 아틀레티에게 선사하게 되었다.
아틀레티는 드디어 선두권에 진입하였고 아틀레티의 아기레감독은 통산 100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번 라운드는 알메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홈에서 승점 3점씩을 얻어갔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경우 데르비에서 승리하며 전반기를 즐겁게 마칠 수 있게 되었다. 바르셀로나의 얘기가 나오면 자연히 레알 마드리드의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들은 비록 패배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이는 후반기 역습의 토대가 될 것이다.
순위표를 보자면 중상위권과 상위권의 간격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후반기 혼전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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