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박해수가 '슬기로운 감빵생활' 첫회부터 자신의 진가를 스스로 입증했다.
박해수는 지난 22일 첫 방송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야구선수 김제혁으로 등장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김제혁이 수감생활을 하면서 겪는 주변인들과의 에피소드를 다루는만큼 그 역할에 대한 중요도가 특히 높은 인물이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신원호 감독은 "사실상 김제혁 역할의 원톱 드라마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이다. 여기에 박해수가 캐스팅 되면서 그 밑에 캐스팅에도 모두 영향을 미쳤다. 박해수보다 더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을 섭외하긴 어렵기 때문. 그럼에도 정경호는 모든 걸 내려놓고 준호 역에 응해 고맙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힌 바 있다.
그만큼 박해수가 김제혁으로 확정되면서 드라마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박해수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박해수는 주로 연극에서 활동을 해온 터라 매체에서 많이 노출되지 않았던만큼 궁금증도 배가 됐다. 앞서 출연한 드라마들 역시 조연에 그쳤기 때문.
그러나 박해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첫회에서 평소엔 덤덤하지만 불의 앞에서는 돌변하는 '목동 돌아이' 김제혁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오직 야구밖에 몰랐던 그가 수감생활에서 주변인들에게 느낀 감동과 배신은 하나의 사회를 대변하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박해수가 있었다.
이처럼 박해수는 자신에 대한 기대감은 충족시키고, 우려는 걷어내며 이번에도 신원호 감독의 선택이 통했음을 증명했다. 자신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낸 신원호 감독의 믿음에 응답한 것.
특히 23일 방송될 2회부터는 박해수의 본격적인 수감생활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아직 등장하지 않은 수많은 인물들과의 대립과 갈등도 예고되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신원호 감독은 "나 역시도 박해수를 잘 몰랐다. 그런데 연극을 보러 갔다가 바로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캐스팅하게 됐다. 그만큼 연기를 참 잘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해수라는 배우가 발견됐으면 좋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만큼 묵직한 한방을 가진 배우다.
그 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연기 열정을 불태워 온 박해수가 첫 드라마 주연작부터 인생작, 인생캐를 만들며 그 동안의 기다림을 뛰어 넘은 대기만성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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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