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비시즌 동안 똑소리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22일 KBO리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성곤(두산), 손주인(LG), 박세웅(SK)을 지명했다. 현재 팀에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자원들을 한 명씩 영입하며 차근히 내년을 준비했다.
최근 삼성의 행보가 독보적이다. 올 한 해 4번에 배치되어 맹활약한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총액 15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러프는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 3할1푼5리 31홈런 124타점을 올렸다. 시즌 막판 최형우(KIA)를 추월해 타점왕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러프가 타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던 만큼, 삼성은 발빠르게 러프와 협상했고 재계약을 이끌었다.
FA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자리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포수 강민호를 4년 총액 80억에 영입하며 부실하다고 평가됐던 안방을 보강했다. 롯데에서 오래 뛴 강민호였던 만큼 잔류가 예측됐으나, 삼성의 진심 어린 제안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영입해 올 만큼 과감한 제안을 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에서 쏠쏠한 자원들을 모으며 외야, 내야, 마운드를 조금씩 보강했다. 특히 내야에 젊지만 군 미필인 자원이 많은 삼성에 있어 손주인의 복귀는 든든함 그 자체다. 앞으로 2년 가량 내야를 받쳐 줄 베테랑으로 적합하다.
삼성은 지난해 이원석, 우규민 FA 영입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9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들었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에 이어 FA 영입, 2차 드래프트까지 알찬 보강을 하며 비시즌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남은 것은 믿음직한 외국인 투수 듀오의 영입이다. 삼성이 다음 시즌 달라진 모습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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