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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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서현 "바른생활 소녀의 대명사? 이젠 자유로워졌어요"

기사입력 2017.11.22 07:33 / 기사수정 2017.11.22 06: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소녀시대의 막내, 혹은 청순한 걸그룹 멤버가 아닌,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을 통해서다. 서현은 거침없고 털털한 성격의 강소주 역에 몰입해 지상파 여주인공 신고식을 무사히 치렀다.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단다. 

“대중들이 저에게 갖는 이미지가 있을 테고 모르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강소주라는 인물을 통해 서주현이라는 인간이 지닌 털털하고 재밌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소주를 하는 동안에는 일상생활이 거칠어졌죠. (웃음) 너무 재밌었어요. 이 드라마를 선택한 것도 소주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였거든요. 소주와 즐겁게 한 몸이 돼서 촬영했어요.” 

연기하는 게 즐거워 배우라는 직업이 감사하다는 그다. 

"50부작의 긴 호흡을 지닌 드라마라서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엄청난 도전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50부를 하다 보니 처음의 부담감이 어느 정도는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대본이 항상 일주일에 두 부씩 나오고 촬영 전날에도 나와서 6개월간 매일 시험 기간처럼 느껴졌어요. 그러면서 공부가 많이 됐고 더 자신감이 생겼어요. 현장에 나갔을 때도 어떤 변수가 생길 때가 있었거든요. 대본이 많이 바뀌기도 하고 날씨에 따라 촬영을 못 할 때도 있었는데 완벽하진 않지만 재밌게 촬영한 시간이었었죠.

막상 끝날 때가 되니 시간이 빨리 지났어요. 미니 드라마를 두 세 편을 한 느낌이어서 촬영하면서 새로웠죠. 좋은 배우와 스태프를 만나서 즐겁게 촬영했고 굉장히 많이 배웠어요. 제게는 너무나 의미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정말 강소주 같다’는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바르고 참한 이미지를 깨고 정의감 넘치는 따뜻한 수사관 역에 녹아든 덕분이다. 

“이 작품에 들어간다고 할 때 강소주라는 캐릭터가 안 어울린다, 너무 안 맞는 옷을 입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어요.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했죠. 대중들이 가진 제 이미지는 바른생활 소녀나 차분하고 조용한 이미지잖아요. 깡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를 맡는다고 하니 의구심을 많이 품은 것 같아요. 저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제가 가진 성격 중에 그런 부분이 많이 있어서 재밌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서현은 평소 바른생활 소녀의 대명사로 각인됐다. 별다른 구설 없이 착실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제는 더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싶다고 바랐다. 

“족쇄를 채우고 살진 않았는데 20대 초반에는 지금보다 룰이 엄격하게 있던 건 사실이에요. 부모님 안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생활하다가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고 모든 일을 제 의지로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으니까요. 

하루하루 스케줄만 보면서 살아서 뭘 했는지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인생이 없어져 버린 느낌이 들어서 그때부터 정신을 차렸어요. 바른 생활 소녀로 봐주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긍정적인 이미지여서 책임감이 생겨요. 다만 제가 가진 많은 모습 중에서 그 한 가지 모습만 좋아해 주는 것 같아 아쉽긴 해요. 더 많은 모습이 있는데 그 점만 바라봐주는 게 섭섭하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미지나 겉보기와는 달리 실제로는 장난기가 많고 푼수 같다며 웃었다. 한결 자유로워 보이는 그의 표정이 밝다.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고 푼수 같아요. 그동안 이런 모습들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어요. 예능에 고정출연한 것도 20대 초반에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게 다예요.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변화된 모습을 못 보여줘서 ‘우결’ 당시에 보여드린 모습으로 기대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아는형님’에 나왔을 때 다들 놀랐는데 지금 제 모습이 그래요. 진지할 때는 진지하지만 기본적으로 장난기가 많아요. ‘우결’ 때는 어렸고 많은 규율을 갖고 있었다면 지금은 살아가면서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느껴요. 조금 더 자유로워졌죠.”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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