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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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국 MBC 노조위원장 "김장겸·김재철 해임 아닌 감옥 보내야"

기사입력 2017.11.14 12:21 / 기사수정 2017.11.14 12:2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김연국 MBC 노조위원장이 "김장겸, 김재철은 해임이 아니라 감옥에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로비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의 '김장겸 해임' 총파업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총파업 잠정 중단을 앞두고 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투쟁 계획 등에 대한 논의와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김연국 노조위원장은 "우리 총파업이 승리했음을 국민 여러분께 정식으로 보고드린다"라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많은 노조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72일 만의 승리가 아니다. 2010년 4월 5일 이명박 정권이 국정원을 동원해 MBC를 장악하려는 그때 총파업이 시작됐다. 7년 7개월 만의 승리다. 2781일 동안 MBC에서 많은 일이 벌어졌다. MBC는 사회의 흉기가 됐다. 세월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을 조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장겸 해임으로 정상화 발판이 마련됐지만 무거운 과제가 여럿 남아있다. 먼저 권력에 부역한 내부자를 처벌해야 한다. 김장겸, 김재철은 해임이 아니라 감옥에 보내야 한다. 철저한 청산과 처벌은 보복이 목적이 아니다. 다시는 방송을 권력에 갖다 바치고 권력에 부역하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수행해야 할 과제다"라고 시민들에게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완전한 자유언론을 만들겠다. 종사자들의 과제도 있다. 제작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영구적인 자유를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독립적인 공영방송, 자유언론을 보장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 끝까지 감시하고 함께해달라"라고 덧붙였다.

김장겸 MBC 사장은 지난 13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임시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를 거쳐 해임이 확정됐다. 지난 2월 취임 후 9개월 만이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목표로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임해온 MBC노조는 15일 오전 9시부로 부분적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동시에 MBC 정상화를 위한 투쟁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사장은 방문진 해임안 가결 후 보도자료를 통해 "권력으로부터 MBC의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라며 "앞으로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악순환을 반복하기보다는 제가 마지막 희생자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이아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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