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은우가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쳐 신스틸러로 호평받았다.
이은우는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링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등장했다. 크론병에 걸린 진범은 "난 몇 년을 누워 있어도 낫지 않는데, 다들 잘만 낫더라"며 연쇄 살인의 동기를 밝히는 등 사이코패스의 면모를 짙게 보였다.
연쇄살인의 진범 하주안 역을 인상 깊게 소화한 이은우는 10일 엑스포츠뉴스에 "오랜만에 지상파 방송에 출연해 뜻깊었다. 워낙 좋은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기에 너무 기뻤다. (호평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이 지켜봐달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유범(이상엽)을 비롯해 시청자들은 진범을 남성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범인은 여성이었고 이은우는 등장부터 반전을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은우는 "왜 이 사람이 이랬을까, 이런 것에 좀 더 집중했다.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남자일 수 있겠다란 여지와 궁금증을 낳아야 했기 때문에 조금 투박한 걸음걸이와 몸짓을 했다. 본 촬영때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생각할 겨를없이 그저 그 사람의 감정선에 집중해서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존재감을 뽐낸 만큼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다. 그는 "사실 어제 본방사수 같이 하자고 주위에 열심히 홍보했는데 두 명에게 답장이 왔다. 오히려 주위 분들보다 시청자의 반응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사이코패스 역 배우 누구야?'라고 궁금해 하는 것을 보면서 열심히 해서 이은우 라는 세 글자를 알려야겠다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은우는 2006년 영화 ‘펀치 스트라이크’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10억’, ‘로맨틱 헤븐’, ‘분노의 윤리학’, ‘비밥바룰라’, '대호', '빛나거나 미치거나'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김기덕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았던 영화 ‘신의 선물’을 시작으로 ‘뫼비우스’, ‘일대일’, ‘그물’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은우는 "연기활동을 더 왕성하게 하고 싶다. 작은 역할, 큰 역할 이런 부분은 내겐 중요하지 않다. 그저 많은 분들에게 제 연기로 위로도 되고 기쁨도 되고 때로는 무시무시한 공포심도 드릴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연기이므로 좋은 연기로 소통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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