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06 18:48 / 기사수정 2008.12.06 18:48
특히 올 한해 최고의 선수를 뽑는 최우수선수상(MVP)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선수상은 후보들 사이에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단연 팬들의 눈길을 끄는 후보가 있다. 바로 부산아이파크의 두 선수, 정성훈(최우수선수상 후보)과 박희도(신인선수상 후보)다.
이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후보에 오른 본인들과는 달리 소속팀 부산이 올 시즌 부진했기 때문.
보통 개인상 후보는 리그 상위권 팀에서 배출됐지만 정규리그를 12위로 마친 부산에서, 그것도 후보를 둘씩이나 배출해 낸 점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좋지 않은 팀 상황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 6일 부산아이파크의 시즌 종료 후 첫 공식행사인 무료급식 봉사활동 현장에서 두 선수를 만날 수 있었다.
▲ 정성훈 - MVP 욕심? 없진 않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MVP 후보에 올랐다. 소감은
영광이다. 상을 받고 싶다는 욕심이야 다 있지만 상에 신경 쓰지 않는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팀이 성적이 안 좋았지만 팀 공헌도를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다.
2002년 데뷔 이후 최다 출장,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만족하는지?
만족하지 않는다. 아직 더 나아가야 하는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 다음 시즌엔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되면서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가에 대해
좋은 평가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골이 아직 터지지 않아 아쉽고 골이 터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MVP는 이근호선수가 더 욕심이 있는 것 같다. 나중에 근호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다.
▲ 박희도 - 공격포인트 수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신인선수상 후보에 올랐는데 소감은
좋은 상이고,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상인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가장 많다. 신인선수상 욕심이 날 법한데
되면 정말 좋겠다.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한 점은 나에게 조금 유리한 점인 것 같다. 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올해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팀이 이기고 있던 게임을 자주 역전당하는 상황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전반기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프로에 처음 데뷔하면서 첫 목표가 팀 6강 진출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는데 아쉽다.
내년 시즌 각오나 목표가 있다면
무조건 팀이 6강에 드는 것이 첫째 목표고 개인적으로는 어시스트상이 목표다.
올 시즌 어려운 상황을 많이 겪었지만 두 선수의 활약에 잠시나마 웃음 지을 수 있었던 부산. 그렇다면 이 두 제자를 바라보는 스승 황선홍 감독의 생각은 어떠할까. 황선홍 감독의 이야기도 잠깐 들어보았다.
"두 선수 모두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다. (솔직한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두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은 바람에 정성훈의 MVP 수상은 아마 힘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신인상 후보에 오른 박희도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재능이 좋아 올 시즌 중앙과 측면에 배치하면서 멀티포지션의 선수를 만들려고 생각했고 잘 따라줬다"며 두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은 오는 12월 9일 오후 2시 50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열리며 투표 결과는 시상식이 열리는 9일, 현장에서 집계 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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