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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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다이어리] KT&G, 불리한 상황에서 희망을 찾다

기사입력 2008.12.06 17:25 / 기사수정 2008.12.06 17:25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KT&G는 최근 성적이 1승 2패입니다. 한때 리그 1위까지 했었지만, 동부와 모비스에 차례로 지며 분위기를 살려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워너가 모비스전에서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빠짐에 따라 KT&G는 용병 하나로 싸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지요. 이래저래 복잡하고 신경쓰이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삼성도 4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그전에 만났던 KT&G와의 경기에서 대패했기 때문에 설욕하기 위해서라도 꼭 이겨서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했습니다. 처음엔 아무래도 용병의 활약이 많은 도움을 차지한다는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KT&G가 불리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출발이 좋은 KT&G였습니다. 양희종의 3점포가 연속으로 터지고 주희정의 속공과 챈들러가 고군분투함에 따라 삼성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2쿼터 들어 챈들러와 황진원의 공격이 삼성에게 잘 들어먹혔고, 삼성은 공격도 리바운드도 아무것도 되지 않는 답답한 모습이었습니다. 막판엔 분위기를 탄 KT&G였고, 보기 쉽지 않았던 이현호의 덩크까지 나오는 등 KT&G의 분위기는 최상이었죠.







3쿼터는 KT&G의 선수들의 고른 3점 득점으로 좁혀질 뻔한 점수 차를 다시 벌리면서 앞서나갔고, 챈들러가 워너의 역할까지 다하며 이날 득점을 폭발시켰습니다. 4쿼터가 시작하고 1분여 후, KT&G가 팀파울에 걸리면서 삼성은 파울로 인한 자유투로 점수를 다시 좁혀갔지요. 그러나 챈들러가 자유투를 3개 얻어 다 성공하고 이현호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는 등 다시 분위기를 바꾸며 종료 1분이 채 남지 않은 동안에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삼성은 4쿼터 막판, 파울작전을 쓰며 시간을 아껴 점수 차를 좁히려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이 벌어진 점수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KT&G는 이날 3쿼터까지 삼성에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쉽게 성공하는 듯했지만, 4쿼터에 다시 점수가 좁혀지며 따라잡힐 뻔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워너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더 절실한 상황이었던 상황이었죠. KT&G는 그런 걱정을 기우라고 하듯 선발 선수들이 거의 다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특히 챈들러는 이날 혼자 32점을 득점하며 팀이 승리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중요한 상황에서 용병 하나가 당분간 뛸 수 없다는 건 치명타입니다. 당장 대체 선수를 구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고요. 그러나 쉬운 상대가 아닌 삼성을 맞아 KT&G는 승리를 거뒀고, 승리 후 감독 인터뷰에서도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나 대견하다고 얘기했답니다. 힘들었을 상황에 승리까지 거둔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죠. 어쩌면, 중요한 선수 한 명이 없다는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찾은 건지도 모릅니다.

KT&G는 당장 내일 전주에서 KCC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가집니다. 높이와 싸워야 하는 선수들이지요. 불리한 상황은 이날보다 더 많아질 겁니다. 그러나 이날 승리했던 것처럼 잘될 거라는 희망으로 내일 경기를 맞이했으면 합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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