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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서신애 "파격 드레스 화제, 당당해서 보기 좋단 말 들어"

기사입력 2017.11.05 08:56 / 기사수정 2017.11.05 08: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첫눈에 반해 사랑하는 남자와 도주하는 뮤지컬 ‘올슉업’의 로레인처럼 서신애도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단다. 

“정말 이 사람이면 안 되겠다 싶으면 저도 도주할 것 같아요. 저도 로레인 같은 사랑을 없지 않아 꿈꾸긴 해요. 하지만 연애를 위해 제 일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연애보다는 일이에요. 결혼은 안 하고 싶어요. (웃음)” 

아직 연애보다는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스무 살이다. 한창 활발하게 활동할 나이인 그는 뮤지컬,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당신의 부탁’으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았다. 

내년 개봉 예정인 '당신의 부탁'은 2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서른두 살 효진(임수정 분)이 죽은 남편과 전 부인 사이에서 홀로 남겨진 열여섯 살 아들 종욱(윤찬영)과 함께하는 낯선 생활을 그린 이야기다. 서신애는 종욱의 유일한 친구이자 미혼모 주미 역을 연기했다. 십대 미혼모 캐릭터 주미의 복잡다단한 상황과 심경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미혼모 역할인데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역할이에요. 되게 철없어 보이지만 깊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내가 이걸 너무 섣부르게 혼자 분석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엄마에게 많이 물어봤어요. 임신하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런 것들이요.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재밌게 촬영했어요.” 

역할 뿐만 아니라 외적인 면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레드카펫에서 화이트 컬러의 파격 드레스를 입고 소녀에서 벗어나 숙녀의 성숙미를 뽐냈다. 시트콤 '하이킥' 등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앳된 이미지가 있었지만, 아역 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드레스가 몇 벌 있었는데 제일 낫다 싶어서 스타일리스트와 제가 직접 골랐어요. 사진이 찍히고 자리에 앉았는데 웹툰을 보고 싶어서 인터넷을 켜니 실검에 있더라고요. 감독님도 실시간 검색어 1위라고 해줬는데 많이 놀랐어요. 관심을 받아서 좋기보다는 내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기회가 돼 좋아요. 주위에서도 다 예쁘다고 해줬고 당당해서 보기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일부의 악성댓글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미성년자는 아니지만 아직 아역배우의 앳된 얼굴이 남아서인지 다소 노출이 있는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게 보기가 안 좋다는 의견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서신애는 GV(관객과의 대화)에서 "누군가가 여자답게, 남자답게, 누구답게라는 말이 굉장히 폭력적인 언어라고 하더라. 이 영화는 각자가 살아가는 인생 방식에 대해서 소중하게 다룬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굉장한 여운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런 의도가) 없지 않아 있었어요. 저격하려고 한 건 아니고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기도 해서 그렇게 말했어요. 영화에서도 학생인데 왜 저런 짓을 하지라는 말을 듣거든요.” 

서신애는 2004년 7살의 나이에 광고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으로 사랑받았고 영화 ‘눈부신 날에’, 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 ‘여왕의 교실’, ‘솔로몬의 위증’, 영화 ‘미쓰 와이프’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4일 개막하는 ‘올슉업’으로 뮤지컬 데뷔도 앞뒀다. 

앞서 ‘비정상회담’에서도 ‘너무 어리게 보여 고민인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주제로 귀여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아역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조금씩 성인 배우로 발돋움 중이다. 물론 그러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보다는 발전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비정상회담’에서는 녹화하기 3일 전에 작가님과 전화 통화하면서 이런 주제가 좋지 않겠냐고 해서 알겠다고 했어요. ‘난 동안인데 이걸 어떻게 깨지’라는 고민을 많이 하진 않아요. 자연스럽게 나아가고 싶어요. 어느 한 작품을 마무리 지었을 때 ‘아 역시 서신애다’ 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저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멈추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될 거에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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