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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강식당', 제주도行에 쏠린 우려

기사입력 2017.11.04 15:2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tvN '신서유기4'의 스핀오프 격인 '강식당'이 제주도에서 식당을 론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우려가 쏠리고 있다.

'강식당'은 나영석PD와 신효정PD가 이끈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4'에서 강호동의 소원으로 이루어진 이벤트격 프로그램. 앞서 해외에서 식당을 차려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윤식당'에서 모티브를 얻은 포맷으로 '신서유기4' 종영 시점부터 많은 시청자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3일 '강식당'의 행선지가 제주도임이 밝혀지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윤식당'이 발리에서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했던 프로그램이었다면, 강식당은 국내 인기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펼쳐지기에 시작 전부터 걱정부터 안고 간 것.

국내에서 촬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제주도행 티켓을 끊은 것을 SNS에 자랑스레 올리는가 하면, 촬영지를 직접 촬영한 사진 게시물은 물론 촬영지가 어디냐고 직접적으로 묻는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애꿎은 곳에 불똥도 튀었다. 실제 제주도에 위치한 동명의 식당에 촬영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왔다는 것. 결국 해당 식당 측은 지난 3일 공식 SNS에 "저희 강식당은 2017년 2월 25일에 정식 오픈한 제주의 작은 식당"이라며 "문을 연지 얼마 안 된 저희 같은 작은 영세 식당은 며칠에 하나 올라 올까 말까 하는 고객들의 블로그나 SNS 리뷰가 참 귀하고 감사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강식당'을 검색해도 프로그램에 밀려 리뷰가 묻히거나 혹은 저희가 '강식당'을 따라한다는 논란의 대상이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tvN 측은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우려돼 제주도에서의 촬영 소식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방송을 통해 확인해줄 것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인터넷이 정보를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SNS 상에는 어렵지 않게 '강식당'의 촬영지 사진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촬영지에 팬들이 군집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게 제기됐다. '윤식당'처럼 의외의 고객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대한 기대는 반감이 된 것. 또 수많은 관광객들이 운집해 제대로 된 촬영이 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지난 여름을 웃음으로 뜨겁게 달궜던 '신서유기4'였기에 외전 제작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신서유기4'의 재미를 이어가려면, 촬영 때는 관심을 주지 않고 방영 때 제작진의 기획의도 그대로 더 큰 재미를 얻는 것이 더 이로운 생각이 아닐까.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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