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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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을 뜨겁게 달군, '39011'명의 함성

기사입력 2008.12.04 11:08 / 기사수정 2008.12.04 11:08

이순명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순명 기자] 지난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의 마지막을 장식할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열렸습니다. 

한 시즌의 마지막을 별과 함께 장식하고픈 팀들, 그리고 각 팀의 서포터즈들은 저마다 마지막을 축제로 장식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 밖에도 뜨거웠던 2008 시즌의 마지막을 함께하고픈 많은 이들이 경기장을 찾아왔습니다. 늦은 시각이었지만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은 북적였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입구에 들어설 때 부터 열기가 강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경기장을 찾아온 각 팀의 팬들은 '좋은 경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 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긴장이 되며, 잠도 못잤지만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 또한 숨기지 않았던 두 팀의 팬들이었습니다.



이 날만을 기다려온 듯, FC서울의 응원석은 엄청났습니다. 붉은 색 유니폼과 수많은 깃발. 경기 시작전 부터 압도해버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준비였습니다.



이에 맞서는 수원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원정석인 S석만 보면 마치 수원 월드컵경기장, '빅버드'에 와있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절대 기세에서 눌리지 않겠다는 듯이 시작전부터 열정적인 응원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경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FC서울 '수호신'의 카드섹션은 팀의 상징인 검-빨 줄무늬에 우승을 상징하는 커다란 별이 하나 있었습니다. 카드가 아닌 깃발을 흔들어 더욱 시각적으로 강조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수원삼성 '그랑블루'의 카드섹션은 '축구수도수원'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에서, 축구 수도인 수원을 외친 셈이었습니다. 밑에는 작게 팀의 상징인 '청백적'을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이 날 경기에서 흥미롭고, 좋았던 점은 E석에 있던 일반 관중들도 응원에 동참하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는 것이었습니다. FC서울 구단에서는 응원도구를 제작해서 입장하는 팬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관중들은 이 응원도구를 소리내는데 사용하기도, 사진처럼 들어서 시각적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이 먼저 선취골을 넣었습니다. 폭죽이 터졌고, 서포터즈는 더욱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팀의 응원전은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WE ARE CHAMPION', 선취골을 넣고 후반에 승리를 확신하며 팬들이 피켓을 들었습니다.





경기는 후반 35분 곽희주로 골로 무승부로 종료되었습니다. 원정에서 무승부를 챙긴 수원은 안도했고, 이길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서울은 안타까워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수원 선수들은 원정에서도 홈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서포터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서포터즈들은 큰 목소리로 화답했습니다.

이제 1차전은 끝났고, 2008 K-리그도 이제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7일 2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는 붉은 색과 파란 색중 어떤 색이 더 많이 웃게 될 것인지. 많은 이들의 환호와 탄성과 좌절, 그리고 삶의 이유가 담겨있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기대되는 이유는 아닐까요.

이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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