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당잠사' 이종석이 사건을 완벽히 해결했다.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24회에서는 남홍주(배수지 분)의 거짓말을 알아차린 정재찬(이종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재찬은 장기이식과 부검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내 큰소리친 걸 후회했다. 남홍주(배수지)는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정재찬에게 "걱정 마. 느려터져서 고생은 하는데, 잡긴 다 잡으니까"라며 정재찬이 승리하는 예지몽을 꿨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정재찬을 격려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형사 3부 검사들은 상해치사나 폭행치사로 공소장을 변경하자고 설득했다. 하지만 정재찬은 "명백히 살인"이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어려운 싸움을 시작했다.
이후 정재찬과 이유범은 재판에서 맞붙었다. 이유범은 "폭력이 아닌 정당한 항의"였으며, "사소한 말싸움, 몸싸움이 있던 점은 인정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유범은 유일한 목격자인 5살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는 점을 끌어냈다. 이를 본 정재찬은 "정서적 교감을 위해 재판 용어를 쓰지 않게 진행하겠다"라고 밝힌 후 '싼타 할부지' 친구로 변신했다. 아이의 말을 먼저 들은 후 녹취 파일을 비교하며 증인의 신빙성을 확보하기도.
마지막 공판. 손우주(배해선)는 부검의에게 "장기이식으로 부검 결과가 바뀌거나 오염될 수도 없다"는 말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유범은 최후변론에서 "모든 것들이 살인 입증시키기엔 조금씩 부족하다"라며 "과연 문태민에게 살인의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뇌사는 형법에서 사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심장을 멈추게 한 건 피고인이 아니라 의사라는 것. 재판을 지켜보던 신희민(고성희)은 "정말 악마의 혓바닥이네"라며 분노했다.
남홍주는 이를 들은 피해자의 아버지가 자책하자 "검사가 저게 다 개소리란 걸 말해줄 거다"라며 "안 때렸어봐. 멀쩡히 살아있을 거 아니냐. 아드님도 수술 안 했고"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정재찬은 "피고인 때문에 피해자는 뇌사에 빠졌다. 장기이식이란 과정이 끼어들었다고 해서 피고인의 죄가 없어질까요?"라고 밝혔다. 피고인의 행위가 없었다면 피해자는 죽지 않았을 거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의'를 위한 선택을 해야함을 강조했다.
재판 후 손우주는 정재찬을 안아주며 "이제 나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고마워"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홍주는 그동안 자책했던 자신을 돌아봤다. 남홍주는 엄마(황영희)에게 "엄마 말대로 모두 다 나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무지 힘들었는데, 재판 보니까 헷갈렸던 걸 알겠더라. 아빠는 탈영병 때문에 돌아가신 거다. 그 순간 그때 내가 없었어도 그 일은 일어났어"라고 밝혔다.
이후 정재찬은 남홍주가 가고 싶어 했던 바다로 향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