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28년 살면서 유일하게 실패한 게 연애죠"
KBS 2TV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사랑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는 남자 주영춘을 연기한 이종현. 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또 인생까지 거는 그의 모습에 많은 여성들이 감동을 받았다.
어떻게 그렇게 잘 표현했나 싶었더니, 이종현 역시 주영춘처럼 사랑이 1순위인 이물이라고. 그는 "나는 늘 사랑이 1순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같은 직업은 그걸 공감할 수 있어야 음악을 만들고,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1순위가 사랑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좋은 남자는 아닌 것 같다고 자신을 표현했다. 덧붙여 "나는 좋은 사람이지만 좋은 남자냐고 물어볼 때 자신 있게 '맞다'고는 못할 것 같다. 그 괴리를 맞추고 싶다. 아직 변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좋은 남자가 되려고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종현이 생각하는 좋은 남자는 어떤 모습일까.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고,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공감할 수 있고, 느끼는 걸 다 나눌 수 있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좋은 남자'를 정의한 그는 "이 최소한의 배려를 시간이 지날수록 놓치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후회가 남는다"고 다시 한번 그를 돌아봤다.
이어 "연애가 인생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생각한다. 28년 동안 실패만 해온 게 연애인 것 같다. 이걸 완성하고 싶어 하는 게 우리 본능인 것 같다. 연애는 내가 잘하면 잘할수록 돌아오는데, 그걸 왜 조금 더 참고 노력하지 못했을까 후회도 된다. 그런 후회를 항상 가사로 쓴다"며 주옥같은 가사의 비결도 털어놨다.
이종현이 쓴 노래를 듣고 연락이 온 전(前) 애인들도 있다고. "연락이 오기도 하고, 누군가는 대뜸 욕을 하기도 하더라. 제 3자한테 '일기 쓰냐'고 이야기를 들은적도 있다. 하하. 그러나 지어내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종현이 쓴 가사들에 공감이 가는 이유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랑도 열심히 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 같다. 시간이 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느끼는 이 감정들을 항상 크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겠다"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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