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마동석은 '부라더'를 통해 이동휘와 처음으로 형제 호흡을 맞췄다.
마동석과 이동휘는 생김새도 풍기는 분위기도 전혀 다르지만, 의외의 형제 케미를 발산한다. 마동석 역시 공감하며 "내 동생 역할로 닮은 사람을 찾기 힘들었을텐데 동휘가 동생으로 나온다기에 고마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동석이 옆에서 지켜본 이동휘는 영리한 배우 였다고. 마동석은 "동휘는 진짜 똑똑하다. 연기도 워낙 잘하지만 타고난 센스가 있다. 애드리브도 너무 잘해서 대사를 잘 살렸다. 동휘의 애드리브를 듣고 있으면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너무 웃겨서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마동석이 가장 만족했던 이동휘의 애드리브로는 마동석이 방에 누워있는 장면에서 터지는 대사다. 극중 주봉(이동휘 분)이 옆으로 누워있는 석봉(마동석)을 보고 "머리가 땅에 안 닿는 사람은 처음보네"라는 대사가 그것. 이 장면은 마동석의 근육 때문에 머리가 전혀 땅에 가까이 가지도 않은 모습을 본 이동휘가 그 순간 느낌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대사였다.
"이 대사는 듣고 너무 만족했다. 그런데 사실 해명을 하나 하자면 누구나 옆으로 누우면 맨 바닥에 머리는 안 닿는다. 그런데도 왠지 내게 그 대사를 하니 더 잘 살았던거 같다(웃음)"
마동석은 '부라더'에서 만난 또 다른 상대역 이하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워낙 추운 겨울에 촬영을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늬가 잘 참으면서 하더라. 얇은 옷 하나 입고 했음에도 짜증 한 번 낸 적이 없다"라며 "연기적으로도 참 잘했다. 시사회 때 이하늬가 나오는 장면이 독특하고 좋더라. 웃는 것도 잘 어울리고 캐릭터 자체랑도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마동석은 '부라더'를 통해 다시금 케미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모든 연기가 그렇겠지만 특히 코미디에서는 케미가 안 맞으면 치명타다. 그런데 이번에 너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업을 해서 감사했다"라며 "코미디라는 특수성이 노력에도 안 웃길수도 있다. 그래서 더 호흡이랑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번에 다 잘 맞아떨어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실 내 개인적인 연기에 대해서는 늘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엄동설한에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 판단은 관객 분들이 해주시겠지만 최선을 다했서 임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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