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증평,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만기전역했다.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전역에 대한 기다림 속, 자신을 믿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눈이 피로하도록 TV를 보게 하겠다"는 너스레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승기는 31일 오전 충북 증평군 증평읍 덕상리에 위치한 부대 정문 앞에서 팬들을 향해 전역 소감 및 간단한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2월 1일 입대한 이승기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3공수특전여단 흑표부대에서 21개월 간 군 복무를 해왔다.
이날 취재진과의 인사 후 팬들과의 시간을 별도로 마련한 이승기는 군 복무 시절 받았던 역량서와 표창장을 직접 팬들에게 공개하며 "특전사가 무엇이냐고 하도 궁금해하셔서 이렇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을 준비했다. 특전사 전투 특전병이라고 있다. 성실하게, 정말 즐겁게 했다"고 미소지었다.
"(전역을 하고, 팬들을 만나는 순간까지)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정말 제게는 군복무가 제일 즐겁고 소중한 일이었다. 제 인생에서 겪었던 일 중에 가장 힘든 일이었지만, 지나고 보니까 별 것 아닌 것 같다"고 여유 섞인 웃음을 지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앞서 이승기의 팬들은 이승기에게 전역일인 10월 31일까지만 새겨진 달력을 선물한 바 있다.
이승기는 이를 언급하며 "여러분이 보내준 달력을 후임들에게 주고 왔는데, 달력에 10월 31일까지밖에 없어서 저도 굉장히 속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30대를 시작하는 멘탈을 더 강하게 다듬을 수 있게 됐다. 에너지를 많이 모아서 나온 것 같다. 제 인생에서 이렇게 에너지가 넘쳤었나 싶다"고 인사했다.
"하도 TV를 봐서 (여러분의) 눈이 피로하도록 방송과 예능 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여전한 입담을 자랑한 이승기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고, 아마 빠른 복귀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반드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선사해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승기는 tvN 새 드라마 '화유기' 출연 물망에 올라 있다. 12월 방송이 예정돼있어 '화유기' 출연을 확정하게 되면 전역 후 곧바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여기에 입대 전 촬영을 마친 영화 '궁합'의 개봉 등 전역 후 더욱 바쁜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이승기는 "마지막까지도 군을 정말 사랑하게 돼서 군기가 좀 빠져야지 연예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의미 있었던 군 생활을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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