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02 00:05 / 기사수정 2008.12.02 00:05
서울과 수원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지난 11월 30일 홈에서 열린 울산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울산을 4-2로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젊고 패기가 넘치는 선수들로 구성된 서울은 노련미를 자랑하는 울산을 상대로 활기 넘치는 공격을 펼치면서 챔피언결정전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완벽하지 많은 않다.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이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하더라도 챔피언결정전은 플레이오프와는 경기면서 규모가 다르다.
서울이 가지고 있는 불안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경험’이다. 서울 주축 선수를 살펴보면, ‘대형 골리’ 김병지를 제치고 당당하게 주전을 차지한 김호준과 이청용, 기성용, 이상협 등 모두가 젊은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패기가 넘친다는 점에서는 칭찬의 박수를 보내줄 수 있겠지만, K-리그 결승과 같은 큰 경기에 출전한 경험을 가진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서울은 수원이 가지고 있지 않은 소중한 것이 있다. 바로 '경기감각'이다. 서울은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3주간 쉬면서 떨어졌던 경기감각을 확실하게 되찾았다. 공격에서도 4골을 터뜨리면서 골 감각도 절정에 올라 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수원은 골키퍼 이운재를 비롯해, 수비수 이정수와 곽희주, 마토 송종국 포백을 이루는 수비수들이 모두 결승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또한, 미드필드에 이관우와 백지훈 공격에 서동현, 김대의 등도 출전경험을 하고 있어 서울과 달리 주전 선수들 모두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그러나 수원은 서울과 달리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정규리그가 끝난 이후 단 한 차례도 공식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학팀들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유지했다고 하지만, 공식경기만큼 큰 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이렇게 봤듯이, 양 팀은 서로 장단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서울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절정에 다다른 경기감각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수원은 큰 경기에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지만, 최근 떨어진 경기감각이 걱정이 되는 것.
결승전 경기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분명 큰 경기에서 경험도 경기감각도 경기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과연 결승전에서는 어떤 팀이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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