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5:13
스포츠

[농심배2라운드종합] 2라운드 MVP강동윤9단

기사입력 2008.12.01 13:48 / 기사수정 2008.12.01 13:48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6일간의 농심 신라면 배 2라운드 일정이 모두 끝났다.


1라운드가 중국의 잔치였다면 2라운드는 한국의 축제였다. 1라운드 4연승의 주역 퉈지아시 3단의 돌풍을 막은 강동윤 9단은 농심 배 5연승이라는 역대 대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한국바둑의 강함을 전 세계에 알렸다.

 


1라운드에서 우리나라의 허영호 6단과 윤준성 7단이 패배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던 한순간에 혜성처럼 등장한 강동윤 9단은 제1회 세계 마인드 스포츠 게임즈에서 바둑부문 남자개인전 금메달, 한국랭킹 4위에 빛나는 강자이다. 이번 농심 신라면 배가 2번째 출전인 그는 소리없이 강했다.

최초로 출전한 '국내 랭킹 1위' 이세돌 9단과 '농심 배 수호신' 이창호 9단이 콤비를 이룬다는 사실에 국내바둑팬들이 이번 농심 배를 주목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강동윤 9단의 이름도 각인을 하게 될 것이다.

 


퉈지아시 3단, 박문요 5단, 치우 쥔 8단의 중국선수 3명과 야마다 기미오 9단, 하네 나오기 9단의 일본선 수2명은 가을 하늘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강동윤 9단이라는 바람에 우수수 떨어졌다. 덕분에 한국바둑은 이번 주에 활짝 웃음만 나왔고, 11월29일 2라운드 마지막 대국인 제10국에서 강동윤 9단의 연승행진이 멈췄다. 일본의 마지막 주자 다카오 신지9단을 맞아 처음으로 백을 잡은 강동윤 9단은 팽팽하던 바둑을 펼쳤지만 쟁쟁하던 기세도 다카오 신지9단의 처절함을 꺾을 수 없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 들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생각하기 싫은 굴욕을 보기 바로 직전이었으나 강동윤 9단을 맞아 2라운드 마지막 대국에서 기사회생을 했다. 과연 남은 대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다카오 신지 9단은 한 번만 지게 되면 일본은 탈락하게 된다.

 


2라운드 MVP 강동윤 9단은 국내에서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세돌 9단과 천원전·명인전을 합쳐 10번기 대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창호 9단과는 전자랜드 배에서 연거푸 이창호 9단을 격파하며 한때 '이창호 천적'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었다.

 


농심 배의 그 마지막 3라운드는 '안개'라고 표현을 하고 싶다. 역대 단체전에서 있었을까 하는 중국랭킹 1,2위 와 한국 랭킹1,2위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다카오 신지 9단과 중국의 대표선수가 스타트를 끊는 농심 배 제11국에서 중국선수가 이기게 되면 일본은 탈락되며 중국과 한국의 대결로 남게 된다. 창하오 9단과 구리 9단은 수년 전부터 세계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이창호 9단을 비롯한 일류기사와 결승무대를 다툰 적이 많다. 또한, 지난 농심 배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강동윤 9단이 가지 고온 분위기만 가지고 방심하기엔 이르다.

 

우리나라는 두말할 것 없는, 누구나 기다리고 있던 이-이 라인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이 출격한다. 국내 랭킹 1위 이세돌 9단과 농심 배 수호신 이창호 9단이 농심 배 제패를 마무리할 것이라 의심치 않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최고의 빅매치가 내년 초에 기다리고 있다. 

[사진(C)한국기원 = 왼쪽부터 이창호, 이세돌 9단(한국) VS 구리, 창하오 9단(중국) VS 다카오 신지 9단(일본)]

 



류지일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