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신성록이 '모래시계'에서 최민수가 맡은 역할을 소화하는 소감을 밝혔다.
신성록은 30일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에서 "최민수와 드라마를 할 때 제안을 받고 출연하게 됐다. 신기한 인연 같았다"고 말했다.
원작 속 최민수가 맡은 태수 역에 캐스팅된 신성록은 "처음에는 놀라워하더라. 내가 '선배의 잔상이 온 국민에게 남아 있을텐데 걱정이다'라고 했더니 한마디 해줬다. '그냥 너로 해' 라고 해줬다. 그 말이 어떻게 보면 정답인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최민수처럼 흉내내도 감히 못할 것 같다. '너로 해'라는 그 세 글자가 아직도 박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기분 좋은 말일 수도 있지만 '너 그 느낌 있어' 라고 말하더라. 얼마 전에 술자리가 있었는데 '박태수 잘하고 있냐'라고 물었다. 아직 내가 박태수 같지 않아 굉장히 어색했다. 공연을 보러 온다고 했는데 창피하고 두렵기도 하다. 가장 두려운 상대가 최민수 선배님"이라고 털어놓았다.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이른바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5 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렸다.
조광화 연출,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 김문정, 오상준 작곡가 등이 의기투합했다. 김우형, 한지상, 신성록, 박건형, 강필석, 장은아, 최재웅, 하이라이트 손동운, 이호원, 김산호, 강홍석 등이 출연한다.
12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