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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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남자 복식' 이용대-정재성, 홍콩 오픈 극적 우승

기사입력 2008.11.30 20:10 / 기사수정 2008.11.30 20:1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환상의 복식 조' 이용대(20)-정재성(26, 이상 삼성전기)이 2008 홍콩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 복식 정상에 올랐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30일 저녁(한국시각), 홍콩 퀸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모트 타자리-압둘 라티프 조에 2-1(25-23 19-21 22-20)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정 조는 지난 주 열린 중국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세계 대회 정상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경기였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기 양상에서 이용대-정재성 조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1세트 초반 3-4점차 이상 앞서가며 좋은 출발을 보였던 이-정 조는 중반을 지나면서 상대편의 스매시 공격에 밀려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계속 되다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25-23으로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초반 앞서가던 이-정 조는 네트플레이에서 밀려 16-17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정재성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8-17로 다시 뒤집었다. 하지만, 타자리의 공격에 연이어 점수를 허용하며 전세를 빼앗겼고 결국 19-21로 내줬다.

운명의 3세트. 4-0으로 앞서던 이-정 조는 상대의 강력한 스매시 공격으로 10-13, 3점차까지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만큼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로 차분히 점수를 쌓았고 결국 20-20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정재성이 마지막에 두 번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초, 전영오픈과 스위스오픈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강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이-정 조는 베이징올림픽 16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후,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인 중국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홍콩 오픈 마저 석권하면서 본래의 위용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혼합 복식의 이용대-이효정(27,삼성전기) 조는 중국의 시에 총보-장 야웬 조에 0-2(14-21 16-21)로 패해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스매시, 네트, 클리어 등 전반적인 면에서 모두 중국팀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이용대-이효정 조는 이번 대회 패배로 베이징올림픽부터 계속된 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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