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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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그래도 주전 믿는다" 신뢰 무색했던 두산의 공수 부진

기사입력 2017.10.29 17:19 / 기사수정 2017.10.29 17:3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주전 선수들을 믿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두산이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강점을 잃고 KS 3연패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5로 패했다. 1차전 후 4차전까지 연이어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1승 2패에 몰린 두산은 또 다시 패한다면 정말 벼랑 끝에 몰리는 처지였다. 다행히 선발 유희관이 6⅓이닝 2자책으로 호투했다. 뒤이어 나선 함덕주, 이용찬, 이현승 역시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마운드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야수들이 이에 응답하지 못했다. KIA의 선발 임기영에게 6개의 안타를 뽑아냈으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임기영의 신들린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거나, 범타로 고개를 숙였다. 8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닉 에반스의 적시타가 유일한 타점이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의 "어떻게든 붙어 승부해야 한다"던 말이 무색했다. 

수비마저도 흔들렸다. 1회 허경민 대신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주환이 안치홍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추가 실점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미 2실점을 한 상황에서 두산 벤치를 철렁하게 한 실수였다. 타격 강화를 위한 선택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진 못했다.

7회에는 유격수 김재호의 치명적인 실책까지 나왔다. 2사 1,2루 상황에서 김주찬의 타구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대주자 고장혁의 득점을 허용했다. 선발 유희관의 실점이 늘어났고, 잘 던지던 불펜 함덕주마저 흔들렸다. 1회 이후 추가 실점이 나오며 분위기를 KIA에게 내준 것은 당연했다. 9회 양의지의 타격방해로 김선빈을 출루시킨 점도 두산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결국 주전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김재호, 양의지 등 타격이 잘 풀리지 않는 선수들이 그대로 선발 출장했다. 이들에게 기대된 것은 안정적인 플레이였으나, 타격은 물론 수비도 완벽하지 못했다. 난국에 빠진 두산이다.

lobelia12@xport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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