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마이클 보우덴의 부진이 멘탈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2,3차전을 연이어 내주며 수세에 몰린 두산은 4차전 선발 유희관을 앞세워 시리즈 원점을 노린다.
두산은 3차전 보우덴이 4이닝 만에 조기강판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선발이 오래 버티지 못하자 경기 운영도 어려워졌다.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는 말에도,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운이 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보우덴의 상태에 대해 김 감독은 "보이는 대로다"라고 말했다. 1회 공 끝의 힘은 좋았지만, 결국 멘탈이 흔들렸다는 판단이다. 4회 보크 역시 루틴이 강한 보우덴이 불안정해지는 원인이 됐다. 보우덴은 보크 후 안치홍에게 절묘한 코스의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김 감독은 보우덴의 보크에 대해 "본인의 루틴이 뚜렷한 선수다. 템포를 조절하며 1루나 2루에 던지기도 하는데, 습관적으로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한 정규시즌 때 부상으로 오래 이탈했던 것도 부담의 이유로 언급했다. "잘 하려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 큰 경기여서 긴장도 됐을 것"이라고 김 감독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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